[아이티투데이 구혜림 기자] 언론사 링크를 거치지 않고 자체적으로 뉴스를 제공하는 페이스북의 '인스턴스 아티클' 광고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나왔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이, 네이버 뉴스처럼, 향후 뉴스 플랫폼 강자로 거듭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인스턴트 아티클 프로그램에 등록된 복수의 퍼블리싱 파트너들에 따르면, 페이스북 인스턴트 아티클에서 수익을 창출해내는 것이 더욱 쉬워질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퍼블리셔들은 사용자들을 다시 그들의 웹사이트로 유인하는 링크를 포스팅하는 대신, 페이스북에 직접적으로 콘텐츠를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외신은 이 같은 변화가 광고 수익을 창출하는 데 있어 매우 획기적인 단계라고 설명했다.

퍼블리셔들은 초기에 플랫폼의 광고 제한을 받았다. 페이스북의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몇몇 퍼블리셔들의 현재 인스턴트 아티클의 뷰당 광고 수익은 자체 웹사이트 페이지뷰의 그것과 같은 수준이다.

지난 12월의 페이스북은 광고의 양과 종류에 영향을 주는 규정을 발표했다. 퍼블리셔들이 인스턴트 아티클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기 어렵다는 피드백을 받고 난 뒤였다.

'리틀씽즈닷컴'의 공동창립자인 조 스피이저는 “우리 자체 사이트를 방문하는 것보다는 인스턴트 아티클을 이용하는 게 이용자들에게는 덜 번거롭다”고 말했다. 그는 아티클(게시물) 당 더 많은 광고를 유치할 수 있다는 것에서 이 같은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복스미디어의 조 알리카타는 인스턴트 아티클과 복스미디어 모바일 웹사이트 사이의 광고 수익의 동등 여부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지난 한 달 간 인스턴트 아티클의 콘텐츠의 일부를 선택해 포스팅했다. 줄리 한센 비즈니스인사이더 사장은 현재까지 플랫폼에 의해 창출된 광고 수익이 만족스러웠다고 밝혔다.

 

한편 뉴스 및 엔터테인먼트 사이트인 믹(Mic)는 현재 자사의 콘텐츠 전부를 인스턴트 아티클용으로 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리 하이크 믹 최고경영자(CEO)는 “인스턴트 아티클을 활용한다면 우리에게 (광고 수익의) 하락은 없다”고 말했다.

퍼블리셔들은 인스턴트 아티클 내의 광고로부터 창출된 수익에 대한 100%의 권리가 있다. 또 페이스북의 모바일 광고 네트워크인 오디언스 네트워크를 통해, 페이스북이 퍼블리셔들을 대신해 광고를 판다면 퍼블리셔들은 70%의 몫을 유지하게 될 것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현재까지 전체적으로 인스턴트 아티클에 광고를 판매하는 것에 의존해왔다. 한센 비즈니스인사이더 사장은 인스턴트 아티클을 통해 더 많은 광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그들 자체 웹사이트에서 광고 인벤토리를 광고업자에게 직접적으로 판매하거나 페이스북이 나머지 광고를 팔도록 하는 방식이다.

'복스미디어'는 이미 이 전략을 채택했다. 내부 스태프가 광고업자에게는 직접적으로 인스턴트 아티클 광고 공간의 일부를 팔도록 하고, 나머지는 페이스북이 팔도록 했다. '알리타카'의 경우도 지난해 말부터 페이스북의 오디언스 네트워크를 이용하고 있다.

실제로 몇몇 퍼블리셔들은 심지어 페이스북이 30%의 수수료를 취한 후에도 인스턴트 아티클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주요인으로서 오디언스 네트워크를 언급했다. 네트워크를 통한 광고 가격 또는 CPM(Cost Per Mille, 광고 가격을 책정하는 방법으로 1,000회 광고를 노출시키는 데 사용된 비용을 의미한다)이 증가해왔다.

페이스북은 퍼블리셔들이 오디언스 네트워크를 통해 보아온 CPM의 증가에 대한 코멘트를 거절했다. 인스턴트 아티클을 더욱 개발하기 위해 페이스북은 퍼블리셔들의 피드백을 계속 수용할 예정이다.

페이스북 측은 “파트너를 통한 직접적인 피드백은 인스턴트 아티클을 개발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면서 “인스턴트 아티클 내의 광고를 더욱 단순하고 가치 있도록 만들기 위해 퍼블리셔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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