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지영 기자] 구글이 가상현실(VR)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올인원 가상현실 헤드셋을 개발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1일(현지시각) 전했다.

또한 구글은 이번 연말까지 20달러짜리 카드보드 헤드셋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지는 새로운 헤드셋은 컴퓨터칩과 센서를 내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제품들은 구글이 가상현실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회사는 다음달 오큘러스를 599달러에 출시를 앞둔 페이스북과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구글을 포함한 다른 기업들은 2014년 하반기부터 구글의 카드보드 헤드셋을 500만개 이상 판매해왔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를 단지 실험으로 생각했지만, 최근에는 구글의 이러한 행보가 가상현실과 관련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내는 효자 비지니스로 거듭났다.

▲ 구글이 가상현실 헤드셋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사진=위키피디아)

지난달 구글은 클레이 바버를 가상현실 사업부의 수장으로 임명했다. 그는 10일(현지시각) “처음부터 우리는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가상현실을 만들어왔다”며 “올해는 우리가 더 많은 것을 공유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구글은 중간 가격대의 PC와 게임기기와 연동이 필요 없는 단일 헤드셋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많은 소비자들이 엔터테인먼트 기기를 구매할 의사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 헤드셋은 스크린과 고출력 프로세서 그리고 카메라가 장착된다. 구글은 스타트업 기업인 모비디우스의 칩을 사용할 것이며, 이를 통해 카메라의 피드, 사용자의 머리 동작, 사용자의 말을 인지할 수 있다. 오큘러스와 같은 고사양 헤드셋은 PC와 연결되어 외부 카메라가 사용자의 동작을 인지한다.

단일 헤드셋의 정확한 출시일은 아직 미정이지만 관계자는 올해 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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