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경탁 기자] 상상속에서나 가능했던, 시공간을 초월하며 시간여행을 하는 타임머신 개발이 실제 가능해질수도 있다.

고급레이저간섭계중력파관측소(라이고, LIGO) 연구진이 시공간을 흔들고 휘어지게 만드는 파동인 중력파 발견에 성공했다고 11일(현지시각)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해외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라이고 연구진은 미국 워싱턴 D.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101년 전 일반 상대성 이론에서 제기했던 중력파를 반사된 빛을 합성해서 경로 변화를 탐지하는 방식으로 측정했다고 밝혔다.

우주에서 중력파는 두 개의 블랙홀이 충돌 및 합성되는 과정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우주 공간에 파장을 일으키는 현상이다.

▲ 두 블랙홀의 합병과정 (사진=NASA)

외신에 따르면 이번 라이고 팀의 연구로 그동안 실제 존재하는지 의문시됐던 중력파가 확인됐을 뿐만 아니라 블랙홀의 쌍썽 관측 및 충돌 과정도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중력파가 발생하면 시공간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 원리를 이용한다면 시간 역시 변화시킬 수 있어 이론적으로 타임머신 개발이 가능해진다.

과학계는 이번 중력파 측정 성공은 인류가 우주의 탄생 과정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고 금세기 최고의 과학적 업적이 될 것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편, 중력파 측정에 성공한 라이고 연구팀은 노벨 물리학상의 가장 유력한 후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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