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구혜림 기자] 영국의 텔레그래프는 구글이 페이스북 '오큘러스 리프트'에 맞서 새로운 스마트폰 가상현실(VR) 헤드셋을 개발한다고 지난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헤드셋은 올해 하반기에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며 2014 구글 카드보드 키트의 후계자로 예상된다. 고글의 렌즈 앞에 스마트폰을 넣어 임시변통으로 가상현실을 창조하는 방식이다.

▲ 구글 카드보드. 구글 스마트폰 가상현실 헤드셋의 2014년 모델이다.(사진=위키피디아)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구글은 플라스틱으로 카드보드 바디를 대체하고 더욱 예민한 헤드 트랙킹 센서를 포함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구글은 정확한 확인을 거부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구글 카드보드가 페이스북의 독자적인 오큘러스 리프트와 제휴한다면 삼성의 기어VR스마트폰 헤드셋의 점유보다 앞서, 2016년 가상현실 시장의 약 30%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을 베이스로 하지 않는 오큘러스 리프트와 HTC 바이브,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VR헤드셋은 모두 1분기 내에 판매 개시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복잡한 헤드셋의 적용은 디스플레이와 이미지가 더 정확해야 하는 컴퓨터를 요구한다. 그래픽 칩 제조사인 엔비디아에 따르면 전 세계 PC의 1% 미만인 약 천 300만대의 컴퓨터만이 이 기술을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지포스970(AMD Radeon 290) 또는 AMD 레이던290(AMD Radeon 290)은 노트북 표준이 초당 약 30프레임인 것에 반해 초당 약 90프레임의 헤드셋의 디스플레이 이미지를 필요로 한다.

경쟁사에 비해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VR의 이론적인 이점은 플레이스테이션4 콘솔과 짝을 이뤄야 한다는 점이다. 리프트와 바이브가 약 1,000파운드(약 173만원)를 상회하는 것에 비해 플레이스테이션VR은 현재 약 300파운드(원화 약 52만원)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시장조사업체 IHS의 분석에 따르면, 플레이스테이션VR은 가격 경쟁력으로 초기의 산업을 선도했고 소니의 매출에서 1억 9600백만 파운드(약 3,404억 원)를 점했다.

VR헤드셋에 잠재된 일반적인 문제는, 사용자가 머리를 움직일 때와 스크린 상의 픽셀들이 실시간으로 조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귀 내부에서 움직임을 추적하는 것과 사용자가 보고 있는 것 사이의 불협화음이 메스꺼움을 유발한다. 프레임 수가 낮을수록 메스꺼움은 더할 것이다.

HTC는 현지시각 29일에 바이브의 가격을 공개하고 사전 주문을 받을 예정이라고 한다. 오큘러스 리프트의 창립자인 팔머 럭키는 1월초 리프트의 가격이 499파운드(약 86만원)으로 공개된 것에 대해 리프트를 기다리는 소비자들에게 사과했다. 이전에 헤드셋의 가격을 평가절하했지만 스펙에 비해 여전히 터무니없이 저렴하다고 주장했다. 플레이스테이션의 VR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마존 캐나다 사이트에서 유출된 리스트에 의하면 소매가 546파운드(약 94만원)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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