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효정 기자] 우리나라 대표 포털 사이트로 가장 영향력 있는 뉴스 유통 채널이 된 네이버가 4.13 총선 기간 동안 좌측 혹은 우측에 편향된 기사 배열을 막을 수 있을까. 스스로이건 아니건 언론 권력에 중심에 선 네이버 뉴스가 정치적 공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러한 가운데 네이버는 4.13 총선 기간 동안 네이버뉴스의 기사배열 공정성과 객관성을 검증하기 위해 총선 기사배열 모니터링단과 외부 전문가 옴부즈맨 제도가 1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뉴스 편집에 대한 자문과 검증을 맡은 별도의 자문기구인 '네이버 뉴스편집자문위원회(위원장 김민환)'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네이버뉴스의 정치기사 배열 공정성을 검증하기 위해 위원회 산하에 모니터링단을 구성하고 외부 옴부즈맨을 위촉하기로 했다.

▲ 네이버 뉴스 화면 예시

모니터링단은 편집자문위원인 김경모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를 단장으로 총 5인으로 구성된다. 옴부즈맨 위원은 여·야의 추천을 받아 기사배열과 관련한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갖춘 전직 언론인 출신인 정성일 위원(現 새누리당 상근부대변인)과 김혁 위원(現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등 2인이 위촉됐다.

김민환 위원장은 "네이버뉴스 기사배열에 대한 정치권의 편향성 논란을 해소하고, 기사배열에 대한 높은 수준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뉴스편집자문위 산하에 모니터링단을 구성하고 정치권이 참여하는 옴부즈맨 제도를 시행한다"고 말했다. 김경모 교수는 "선거기간 동안 정치뉴스에 대한 모니터링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이를 백서 형태로 발간해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기사배열 모니터링단은 매일 네이버 모바일 메인뉴스, 정치섹션 홈, 총선 특집 페이지의 기사배열에 대해 모니터링을 실시하며, 이번에 위촉된 옴부즈맨은 이에 대해 여·야 입장에서 각각 의견서를 제출하게 된다. 네이버 뉴스편집자문위원회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기사배열의 공정성을 다시 한 번 검증하게 된다. 편집자문위원회는 4.13 총선 종료 후 기사배열 모니터링 및 연구분석 결과를 담은 활동 백서를 상반기 중에 발간해 이용자에게도 공개할 방침이다.

아울러 뉴스편집자문위원회는 총선을 앞두고 마련한 ‘네이버 4.13 총선기사배열 원칙’을 검토하고, 총선 특별페이지에 이를 공개할 것을 권고했다.

네이버 유봉석 미디어플랫폼센터장은 “뉴스편집자문위원회 산하 모니터링단과 옴부즈맨의 기사 배열 모니터링 결과를 참고하며, 선거 기간 중에도 공개된 기사배열 원칙에 따라 투명한 뉴스편집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뉴스유통플랫폼으로서 신문법과 언론중재법, 공직선거법상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으며, 선거 관련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받고 있다.  매년 선관위가 제공하는 기사배열 담당자 교육을 이행하며 공정성 담보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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