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효정 기자] CJ헬로비전과의 합병을 앞두고 있는 SK브로드밴드가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옥수수'를 선보이며 향후 SK미디어의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26일 SK브로드밴드는 자사의 'Btv 모바일'과 '호핀'으로 각각 제공되던 모바일 미디어 서비스를 28일부터 통합 플랫폼 옥수수를 오픈해 제공한다고 밝혔다.

옥수수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최다 스포츠 생중계 및 주문형 비디오(VOD)를 확보했다는 것이다. 특히 SK그룹 차원에서 CJ헬로비전을 인수, SK미디어 그룹을 완성하겠다는 첫 발걸음으로 제작되는 콘텐츠들이 향후 옥수수를 통해 유통된다는 점이 핵심이다.

▲ SK브로드밴드 윤석암 미디어사업부문장이 옥수수를 소개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실시간 18개 채널과 주문형비디오(VOD) 15개 등 총 33개의 국내 최대 스포츠 동영상 콘텐츠를 확보해 옥수수에서 제공한다.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프리메라리가, 분데스리가, 미국여자프로골프 등 스포츠 콘텐츠를 모바일로 즐길 수 있다.

또한 멀티채널네트워크(MCN) 콘텐츠의 유통 허브로, 최근 유행하고 있는 다양한 스낵컬처 및 크리에이터들에게 백화점 같은 역할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SK브로드밴드는 JTBC와 공동 제작하는 첫 모바일 예능 '마녀를 부탁해', 72초TV의 '72초 데스크' 등 모바일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단독 제공하고, 콘텐츠 제작과 투자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다이아 티비'(DIA TV), '트레저헌터' 등 콘텐츠 제작 파트너들과의 협력도 강화된다.

옥수수를 통해서는 오는 3월부터 가상현실 콘텐츠도 제공한다. 별도의 안경 등 추가 장비 없이 화면만 움직여도 다른 각도에서 촬영된 영상을 볼 수 있으며, 가상현실을 적용한 콘텐츠를 자체 제작도 한다.

▲ 옥수수의 CF 모델로 선정된 옥택연(오른쪽)과 유승옥이 옥수수 런칭 행사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또 옥수수는 개인화 홈 기능을 통해 이용자의 연령 및 성별 그리고 주로 이용하는 콘텐츠가 실시간인지 VOD 중심인지에 따라 초기 화면이 다르게 구성된다. 특히 이용자가 선택한 3가지 키워드를 기반으로 약 1만여 가지 유형의 개인화된 초기 화면이 제공된다.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를 마치 TV처럼 즐기고자 하는 고객들의 성향을 고려해 서비스 시작과 동시에 화면 전체를 TV처럼 볼 수 있는 가로형의 ‘TV Like UI(User Interface)’를 제공한다.

기존 지상파, 종편 등 방송사들이 제공하는 콘텐츠가 디지털 TV 화면에 최적화된 16:9의 비율로 제작되는 점을 고려, 이에 최적화 한 것이다.

옥수수 월 이용료는 3000원으로, SK텔레콤이나 SK브로드밴드 고객은 이동통신 요금상품이나 IPTV 상품에 따라 기본료 10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SK브로드밴드 윤석암 미디어사업부문장은 “새롭게 출발하는 모바일 통합 플랫폼 옥수수(oksusu)는 차별화된 콘텐츠와 혁신적인 개인 맞춤형 서비스 기능 구현을 통해 참신하고 긍정적인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서비스 질 경쟁으로 국내 미디어 시장의 경쟁 패러다임을 전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모바일 예능/드라마, 360VR, MCN, 애니메이션 등 모바일 중심적 콘텐츠와 최적의 서비스 환경을 위한 네트워크 인프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국내 콘텐츠 산업 발전에 긍정적 기여를 충실히 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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