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효정 기자] 애플의 주가 하락과 판매량 감소 전망을 바라보는 국제 경제 전문가들의 시선이 ‘아이폰7’으로 쏠려있다. 5일(현지시각) 애플 주가는 전일 보다 2.64% 떨어진 102.71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언론은 애플의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 감산 보도가 주가 하락의 원인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중국 언론 펑황커지(凤凰科技)는 ‘애플의 끝없는 주가 하락, 아이폰7이 전환점 될까’라는 기사에서 아이폰 판매량의 침체 그늘이 드리워지고 예상보다 낮은 판매량이 겹쳐지면서 애플의 첫째주 주가가 저조한 흐름을 보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의 주가는 첫째주 저조한 성적으로 출발해 지난 4일 지난해 8월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5일 역시 하락세 였다.

애플 성장의 핵심 동력인 중국 증시의 하락으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등 환경이 열악하지만 애널리스트 예측을 인용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애플의 주가가 호전의 기회를 맞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해외 외신은 애플의 주가가 연이어 하락하는 가운데 여러 애널리스트가 아이폰 판매량 감소를 예측하는 등 수 개월간 애플 주가 회복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새해에도 이어진 애플 주가의 하락세 올해 전망 ‘불투명’

중국 경제 지표 침체의 영향을 받은 글로벌 경제 둔화 공황 여파로 2016년 미국 증시의 첫 거래일 스탠더드푸어스500 지수와 다우존스 지수와 나스닥 지수 등 3대 지수가 하락했다. 이 가운데 첫째주 애플의 주가는 한때 3%의 하락세로 3대 지수의 하락폭을 넘어섰다.

펑황커지는 “첫째주 한국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기의 침체와 스마트폰 시장의 포화로 경쟁이 심화되면서 2016년 사업 환경이 열악해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등 애플의 적수지만 ‘겸손’한 모습을 보였는데 애플의 주가는 반등의 기미가 없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4월 고점을 기록한 이후 지난 5일까지 애플의 주가는 23% 이상 떨어졌으며 이는 아이폰 출하량이 2016년 처음으로 하락하게 될 것이라는 투자자의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 교체를 원하는 이는 소수이며 애플의 새로운 모바일 기기 수요는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FBR캐피탈마켓의 다니엘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에게 향후 몇 달간 애플 주식 거래가 ‘긴장기’로 접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지난 몇 개월간 힘든 시기를 보낸 투자자들에게 주가 하락이 언제 끝날지 단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도 덧붙였다. 다시는 회복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중국 경제 침체가 애플의 발목

중국은 매우 빠르게 애플의 최대 규모 아이폰 생산국이 됐지만 이제는 향후 애플의 성장 열쇠를 쥐고 있다. 다니엘 아이브스는 “2016년 중국은 여전히 애플의 주요 성장동력으로서 애플 아이폰 판매량은 올해도 2억200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제는 중국 경제의 성장이 애플의 성장에 병목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보고서에서는 하지만 “중국의 공포감이 주식 시장의 침체로 다시 고개를 들고 있어 아이폰6S 수요가 저조해질 수 있다”며 “미국의 금융가에서는 애플의 성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중국은 애플 성장의 엔진이자 주요 동력이기 때문에 애플이 받는 영향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봤다.

이에 애플이 다시는 회복되지 못할 것이라는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펑황커지는 언급했다. 중국은 애플의 최대 시장으로 지난 분기 애플 매출 중 4분의 1을 차지했다. 아이패드 사업의 침체와 더불어 아이폰6S 성적도 기대에 못 미쳤다.

■아이폰 판매량 하락이 가장 큰 문제...아이폰7이 전환점 될까

최근 모건스탠리와 JP모건 등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아이폰6와 아이폰6S의 생산 발주를 줄였다고 지적했다. 이들 예측에 따르면 3월 말 끝나는 분기의 애플 아이폰 출하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15%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해 애플의 팀쿡 CEO는 시장의 이같은 부정적 예측을 이해하지 못하면서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판매량 예측치를 넘어서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올해 팀쿡은 분명히 어려움에 직면한 상태라고 펑황커지는 분석했다. 새해 첫째주 다우존스 지수의 하락세와 함께 중국 경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제조업이 침체기로 접어든다는 점이 문제다.

관건은 아이폰7이다. 만약 2016년 몇 차례 분기동안 애플의 침체가 이어지더라도 아이폰7이 9월에 출시되면 수요 증가를 이끌어 애플의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측이다. 펑황커지가 인용한 다니엘 아이브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비록 아이폰6S가 미국 금융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지만 향후 제품이 잘될 경우 호전될 수 있으며 아이폰7 플래그십 폰의 발표가 그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봤다. 이같은 예측에는 아이폰 보유자의 30%만이 아이폰6가 아이폰6S로 업그레이드 했기 때문에 아이폰7의 판매 잠재성이 비교적 크다는 점이 작용했다.

보고서에서는 2016년 아이폰 판매량이 2억2000만대이며 이는 ‘S’가 붙은 시리즈 치고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고도 봤다. 2017년에는 아이폰7에 힘입은 아이폰 판매량이 2억5000만대에서 2억5500만대로 늘어날 것이라고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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