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경탁 기자] 전기 자동차의 상용화가 눈 앞에 다가오고 있다. 전기자동차 전문 업체 테슬라는 물론 최근 GM, 폭스바겐, 도요타 등 내노라하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 자동차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 GM, 폭스바겐, 도요타 등 내노라하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자동차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사진=비지니스인사이더)

하지만 전기 자동차는 갑자기 새롭게 나타난 것이 아니다. 전기 자동차는 미국에서는 오랜 역사를 가진 자동차로 21세기 들어 새롭게 발전하고 있을 뿐이다. 27일(현지시각) 외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기 자동차가 과거에서 현재까지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지 살펴봤다.

전기 자동차의 첫 번째 전성기인 1800년대 후반~1900년대 초반

▲ 1913년 토마스 에디슨이 개발한 전기자동차

미국에서 1899~1900년 사이에 전기 자동차는 다른 유형의 자동차들보다 잘 팔렸다. 1900년 미국에서 팔린 자동차의 28%가 전기자동차였다. 이는 가솔린 및 증기 자동차의 합보다 많은 수치다.

1935년, 더 이상 인기 없는 전기 자동차

▲ 1930년대 헨리 포드의 가솔린 자동차에 의해 전기 자동차는 더 이상 인기가 없었다

전기 자동차의 생산은 1912년에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헨리 포드가 전기 자동차보다 유지비가 훨씬 저렴한 가솔린 자동차를 대량 생산하며 전기 자동차는 내리막 길을 걷기 시작했다. 당시 전기 자동차는 1750 달러에 판매됐으나 가솔린 자동차는 전기 자동차의 3분의 1에 불과한 650 달러에 판매됐다. 또한 가솔린 자동차는 전기 자동차보다 훨씬 관리하기 쉬웠다.

전기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다시 살아난 1960~1970년대

▲ 1972년 개발된 BMW 전기자동차1602 E

1970년 미국에서 ‘대기 오염 방지법’이 통과되고 1973년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석유 금수 조치에 따라 휘발유 가격이 폭등해 대안 연료에 대한 관심이 촉발됐다. 이에 1976년 미국 의회가 전기 하이브리드 자동차 연구 및 개발 지원을 위한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70년대 후반까지 많은 전기 자동차들이 시장에 출시되지만 가솔린 자동차에 비해 떨어지는 효율성으로 인기를 얻는데 실패했다.

전기 자동차 산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는 1990년대

1990년대 온실 가스 배출 규제로 전기 자동차 산업이 다시 부흥될 기회를 맞았다. 1990년대 대기 오염 방지법 개정과 에너지 정책법으로 미국 정부는 전기 자동차 활성화에 박차를 가했다.

▲ 1996년 출시된 GM EV1

이 기간 동안 가장 인기 있었던 자동차는 GM의 ‘EV 1’으로 임대 형태로 미국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조지아 주에있는 사람만 사용할 수 있었고 소비자에게 괜찮은 반응을 얻었다. 하지만 GM 입장으로서는 수익성이 있는 사업이 아니라 임대 계약이 만료되자마자 모든 차량을 리콜했다.

대중에게 전기 자동차를 각인시킨 도요타 프리우스

▲ 2000년 글로벌 출시한 도요타 프리우스

도요타가 1997년 개발한 프리우스는 처음으로 대량 생산된 하이브리드형 전기 자동차로 지난  2000년에 초반 전 세계에 출시됐다. 글로벌 출시 첫 해에 프리우스는 전 세계적으로 약 5만대를 판매해 성공을 거두고 대중에게 전기 자동차를 각인시켰다.

전기 자동차의 혁신 테슬라

2003년 페이팔의 최고경영자였던 엘론 머스크가 전기 자동차 전문 업체 테슬라를 설립했다. 테슬라는 2006년 배터리 한 번 충전으로 200마일(약 322km)까지 갈 수 있는 전기 자동차를 개발하고 지난 2011년에는 한 번 충전으로 240마일(약 386KM)까지 달릴 수 있는 전기 자동차 ‘로드스터’를 출시했다.

▲ 테슬라 전기 자동차 '로드스터'

테슬라는 지금까지 전기 자동차 한 대당 1억원을 호가하는 고급 하이엔드 차량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전기 자동차의 대중화를 위해 한 대당 3만5000달러(한화 약 4000만원)에 판매되는 전기 자동차 ‘모델 3’를 2017년 대량 생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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