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경탁 기자] 2015년 국내 인터넷 업계를 뜨겁게 달군 3대 키워드를 꼽는다면 ‘O2O’(온오프연계서비스) 서비스와 ‘간편결제’, ‘MCN’으로 요약된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국내 O2O 시장 규모는 약 15조원이다. 요기요, 배달의민족 등 배달앱 위주였던 O2O 시장이 올해는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숙박, 의료, 부동산, 외식, 교통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 성장했다.

▲ 카카오, 네이버, SK플래닛은 교통 및 쇼핑 O2O 영역에서 새로운 서비스을 잇따라 선보였다. (사진=카카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부동산앱 시장은 2조원 규모며, 올해 직방 등 부동산 앱을 이용해 집을 구한 사용자가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숙박앱 야놀자도 매년 150%씩 성장해 지난해 매출 200억 원을 기록하고 올해는 매출 300억 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단체인 소셜컨설팅그룹(SCG)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수요 창출 등으로 국내 O2O 시장은 2년내 3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스타트업 뿐 아니라 카카오, 네이버, SK플래닛 등의 대기업들도 교통 및 쇼핑 O2O 영역에서 새로운 서비스들을 잇따라 출시하며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와 SK플래닛은 교통 앱의 기반이 되는 지도 데이터베이스(DB) 저작권 침해여부를 놓고 법정 공방으로까지 치닫고 있다. 네이버의 경우는 최근 네이버지도에 내비게이션 기능을 추가하며 교통 앱 서비스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모바일 기반의 O2O 시장 성장과 핀테크 산업 열풍으로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인 페이 서비스도 한 해를 뜨겁게 달궜다. 페이 서비스는 최근 모바일 디바이스로 다양한 상품 및 서비스를 결제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 대표적인 국내 페이 서비스는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페이코’ 등이다.(사진=삼성전자)

국내 대표적인 페이 서비스는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페이코’ 등이다. 이 외에도 현재 국내에 서비스 되고 있는 페이 서비스는 20종 이상이다. LG전자도 'LG페이'를 준비 중이다

외국계 글로벌 업체 구글, 애플도 각각 ‘안드로이드페이’, ‘애플페이’의 국내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고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도 지난 8월 국내에 ‘알리페이’ 상표를 출원하며 국내 모바일 간편결제시장을 가시화하고 있다.

올 한해 국내 MCN(다중 채널 네트워크) 시장도 급성장했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처음 MCN 기업이 국내에서 설립된 후, 현재 100여개가 넘는 MCN 업체가 생겼다. 또한 현재 국내 모바일 트래픽 절반 가까이를 동영상이 차지하는 있는데, 이 동영상 중 60% 이상이 MCN 콘텐츠다. MCN은 유튜브, 아프리카TV 등의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제작하는 1인 미디어에 대한 마케팅, 저작권 관리, 콘텐츠 유통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산업이다.

▲ 올 한해 국내 MCN 시장이 급성장했다 (사진=CJ E&M)

국내에서 MCN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은 CJ E&M이다. CJ E&M은 지난 2013년부터 MCN 사업에 뛰어들어 ‘크리에이터 그룹’이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1인 미디어에 대한 저작권 관리, 제작지원, 홍보 및 유통 등 다양한 분야를 지원하고 있다. CJ E&M의 파트너 크리에이터는 407여개에 달한다.

MCN 전문기업인 트레져헌터는 설립 1년도 안된 올해에만 약 157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해내는 성과를 이뤘다. 트레져헌터가 관리하는 1인미디어 팀만 89개에 이른다. 최근 네이버도 MCN 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1인 미디어 플랫폼 ‘플레이리그’를 오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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