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최근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중요시되고 있는 해외 법무 업무 강화에 나섰다.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25일 수요 사장단협의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영입한 김현종 사장이 기존에 해외 법무 업무를 담당하던 삼성전자 법무팀 내 해외법무 파트와 수원에 있는 IPO 전략실을 한데 묶은 조직을 담당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허소송, 반덤핑 등 해외 법무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해외법무팀을 별도로 구성했다는 것이다.

지난 19일 삼성전자의 해외 법무책임자(사장)로 영입된 김현종(사진) 전 UN대사는 이날 삼성 사장단협의회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삼성 관계자는 "김현종 사장이 회의에서 ’대한민국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에서 일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히고 ’최근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됐기 때문에 글로벌 기업의 해외 법무에 대한 중요성이 커졌다. 기업이익을 지키는 게 나라 이익을 지키는 것이다’라고 말해 삼성 계열사 사장들에게 박수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김 사장이 해외 로펌과 세계무역기구(WTO)에 근무하면서 반덤핑 등 분야에서 일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최근 급증하는 특허소송과 반덤핑 문제 등에 잘 대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종 사장은 1959년생으로 미 콜럼비아대학교 국제정치학과, 콜럼비아대학교대학원을 졸업했다. 세계무역기구(WTO) 사무국 분쟁해결상소기구 법률자문관,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등을 거쳐 제21대 UN 대표부 대사로 재직했다.

송영록 기자 syr@i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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