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경탁 기자] 가상화 및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 개발사 틸론(대표 최백준)이 2015년 올 한 해 거둔 외형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클라우드 기반의 핀테크 시장 진출 등 사업 확대에 나선다. 정부의 클라우드 활성화 계획으로 외국계 글로벌 업체들이 국내 클라우드 시장 공습을 예고하는 가운데 틸론이 국산 클라우드-가상화 업체로서 자존심을 지킬지 주목된다.

틸론은 지난 5월 코넥스(KONEX) 시장에 상장하고 지난 11월에는 전자문서 솔루션 업체 에이치아이컴즈를 인수하는 등 덩치를 키웠다. 지난 10월에는 퍼블릭 DaaS(클라우드 가상 데스크톱 서비스, VDI) ‘클라우드 마이 데스크’를 글로벌 런칭하는 등 세계 시장을 향한 성장 기반을 확보했다.

▲ 틸론이 국산 클라우드-가상화 업체로서 자존심을 지킬지 주목된다 (사진=FLICKR)

에이치아이컴즈는 PDF 원천기술을 보유한 페이퍼리스 전문 기업으로 신용회복위원회 등에 비대면 실명인증 솔루션을 공급한 바 있다. 틸론은 에이치아이컴즈의 비대면 인증 원천기술을 확보해서 핀테크 시대에 적합한 융합 서비스 개발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클라우드 마이 데스크는 사용자가 자신만의 가상 데스크톱을 생성하고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에서 윈도우 기반의 가상 데스크톱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다. 특히 소규모 기업이나 개인이 활용할 경우 PC 교체나 관리에 필요한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고 언제 어디서나 PC 환경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사용할 수 있다.

클라우드 마이 데스크는 지난 11월부터는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며 한국어 버전도 제공하고 있고 앞으로 영어, 한국어 서비스 외 일본어 등 타 언어도 조만간 서비스 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틸론은 현재 일본 내 퍼블릭 DaaS 제공을 위해 현지 파트너와 조율 중이며 국내 통신사, 솔루션 기업에 제공한 서비스 모델을 미주, 중동, 아시아 시장에 공급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틸론의 주력 가상화 제품인 디스테이션(VDI)이 클라우드 업계 최초로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신기술제품을 개발-상품화해 산업기술혁신에 앞장서는 국내업체에게 수여하는 ‘IR52장영실상’ 수상을 수상했고 증권업계 최초로 유안타증권에 가상 데스크톱을 공급하는 등 기술적으로도 인정 받은 한 해였다.

▲ 틸론은 에이치아이컴즈를 인수하고 클라우드 마이 데스크’를 글로벌 런칭하는 등 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사진=틸론)

틸론 조희영 전략기획본부 차장은 “내년 국내 시장은 정부의 강력한 클라우드 육성의지와 법률적 지원 등에 힘입어 내년도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이에 내부 영업 조직과 총판 등 판매 조직을 확충하는 한편 원활한 컨설팅과 기술 지원을 위한 지속적인 인력 충원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희영 차장은 “틸론은 지속적인 사업 모델 다각화와 다양한 클라우드 플레이어들과의 협력을 통해 퍼블릭 클라우드 제공 범위를 확대하고 본격적인 B2C 사업 모델을 구현할 예정이다”며 “신사업 분야로 핀테크 시장에서 비대면 인증, 전자계약, 개인정보 보호 제품 출시도 병행하여 자체 원천 기술 확보를 통한 성장 동력 확대에도 노력을 기울여 기술 기반 클라우드 선도 주자로 국내 클라우드 시장 확대에 앞장 서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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