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본격화된 지난해 9월 이후 실직을 당한 사람 중 대다수는 미취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 www.incruit.com)는 지난해 9월부터 현재까지 구조조정, 감원, 명예퇴직, 회사부도 및 파산 등으로 인한 실직 경험이 있는 실직자 75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실직 후 취업에 성공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18.5%에 그쳐 5명 중 4명은 취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25일 밝혔다.

이어 실직 상태에서 준비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미취업 상태라고 밝힌 617명 중 83.1%는 구직활동 중(83.1%)이라고 답했고, 이어 자포자기(11.7%), 창업준비 중(2.9%), 취업을 위한 교육, 자기계발을 위한 학습(1.9%), 기타(0.3%)등의 순으로 답했다.

실직 이후 구직활동을 하는데 가장 어렵다고 느끼는 점은 연령이 맞지 않아서(46.8%), 자신의 직종에 맞는 공고가 적어서(33.7%), 예전 직장과 비교해 처우가 맞지 않아서(17.0%), 기타(2.5%)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실직을 경험했을 때 느낀 정신적 고통에 대해서는 매우 심하다(50.3%), 심하다(38.6%) 등 전체의 88.9%가 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취업에 성공했어도 상황이 좋은 것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실직 후 취업에 성공한 응답자 140명을 대상으로 이전 직장과 비교해 복리후생, 직급, 연봉 등 처우가 어떤지 묻는 질문에 절반이 넘는 51.4%가 더 좋지 않다고 답했다.

정순애 기자 queen2120@ittoday.co.kr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