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로와 IPTV 등 국내 IT 전략 서비스의 중남미 시장 진출에 파란불이 켜졌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식경제부와 공동으로 지난 12일부터 21일까지 페루에서 IT로드쇼를 주관해 약 2000만달러 규모의 수출상담 실적을 올렸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수출상담회와 정부간 협력회담을 통해 우리의 와이브로와 IPTV 기술서비스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국내 기업의 관심사항을 상대국 정부에 전달하는 등 우리의 전략 수출품목의 중남미 지역 진출에 전력을 기울였다고 방통위는 전했다.

방통위측에 따르면, IT분야의 신규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중남미 지역은 최근 페루와 브라질이 와이브로, IPTV 등 신규 IT서비스 도입을 정부 차원에서 검토 중이어서,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활동이 국내 기업의 중남미 사업기회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돼 왔다.

이에 따라, 방통위는 이번 페루의 엔리끄 꼬르네요 라미레즈(Enrique Cornejo Ramirez) 교통통신부 장관과의 협력회담을 통해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한 페루와 세계 최고수준의 IT기술력을 지닌 한국과의 협력이 상호 윈윈하는 전략에 합의하고, 페루에서 곧 진행될 모바일 와이맥스 및 IPTV 서비스 도입시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페루 정부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브라질에서는 와이브로, IPTV, DMB를 주제로 개최된 IT로드쇼에 지경부와 공동으로 참가하는 한편, 레르떼 다비 끌레또(Laerte Davi Cleto) 교통통신부 차관보와의 협력회담을 통해 삼성전자 등 국내 와이브로 장비업체가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2.5GHz 대역에서의 와이브로 장비 인증절차를 조속히 진행시켜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끌레또 차관보는 관련 부처와 협력을 통해 빠른 진행을 약속하는 한편, 우리 정부와 광대역 통신망 구축, IPTV 등에서 정책 교류를 희망했다.

방통위는 페루와 브라질이 전통적으로 중남미 지역에서 차지하는 정치·경제적 리더쉽을 감안할 때, 이번 방문 및 행사 개최가 와이브로, IPTV기술서비스 부문에서 두 나라뿐만 아니라, 중남미 여타 지역으로의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하고, 향후 빠른 시일 내에 국내 IT기업들의 중남미 진출 성공을 위해 정부 관계자 초청 및 와이브로, IPTV 등을 주제로 단기 연수프로그램을 실시함으로써 한국 IT기술의 우수성을 소개하고, 정부간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의 협력 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경미 기자 belle@i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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