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신현석 기자] KT컨소시엄(K뱅크)와 카카오컨소시엄(카카오뱅크)가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승인을 획득하고 사업계획에 대한 브리핑을 실시했다.

K뱅크는 30일 오전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카카오뱅크의 발표 후 주요 사업계획에 대한 브리핑을 시작했다. K뱅크 측은 향후 고객 데이터 2억개 이상과 오프라인 가맹점 350만점 등 빅데이터를 활용해 인터넷전문은행을 혁신적으로 실시할 것이라 설명했다.  발표는 K뱅크 컨소시엄 TF장 김인회 전무가 맡았다.

▲ K뱅크 컨소시엄 TF장 김인회 전무가 K뱅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날 김 전무는 “저희가 벤치마킹한 일본의 경우 이르면 1년, 늦어도 2~3년 안에 흑자전환했다”며 “저희는 보수적으로 계획을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3년 정도면 흑자전환이 가능하다고 봤다”라고 설명했다.

컨소시엄에 마지막으로 참여한 알리페이의 지분에 관해선 K뱅크 측은 “(알리페이 지분율은) 현재 은행법 상 제한 기준인 4% 수준이다”라고 설명했다.

김 전무는 이어 “점포도 없고 인원도 적은 것이 인터넷은행의 특징”이라며 “사업을 통한 직접 고용은 수 백명 수준이다. 창업 핀테크 사업 지원 등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더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영업개시일에 대해선 김 전무는 “누가 빨리 스타트하느냐에 대해선 연연하지 않는다”며 “본인가가 언제 될 지가 중요하다. 서비스의 안정성이 중요하기에 저희는 내년 하반기로 영업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빅데이터 활용한 우리 동네 ATM 실현한다

김 전무는 “처음에 많이 고민했다. 전문성을 갖고 성공한 경험이 있는 주주들을 모집하는 것을 선결과제로 봤다”며 “주주들이 가지고 있는 ICT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때 혁신성이 실현될 것으로 생각했다. 이를 바탕으로 전문적 역량과 실행력이 높은 사업모델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 (제공=K뱅크)

김 전무는 “KT와 우리은행 및 현대증권는 안정적인 주주다. 오래된 기업이라 혁신성과는 거리가 멀지 않겠냐는 분들로 계신 걸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역사가 길다는 것은 그만큼 혁신을 계속해 살아남았다는 뜻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전무는 “KT는 수익성이 안 나는 도서산간지역까지 망을 깔았던 대표적 국내 통신사다. 우리은행은 스마트뱅킹 1위에 위비뱅크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증권도 모바일 플랫폼 운영하고 있다”며 참여 주주사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KT 측은 GS리테일, 포스코, 한화생명, KG Inicis 등의 플랫폼 지급결제사 등과 핀테크 강소기업들을 통해 K뱅크가 더 유연하고 안정적인 금융서비스를 실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전무는 글로벌 사업 역량을 보유한 주주사인 한국관광공사 및 스마일케이트를 소개하며 KT뱅크의 역량이 해외로도 뻗칠 수 있음을 자신했다.

K뱅크는 역량 있는 참여사들을 바탕으로 계좌개설, 지급결제, 수신, 여신, 자산관리 모든 분야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계좌개설시 편의성은 향상시키고 보안성은 강화해 비대면 인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계좌개설한 이후에 공인증서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다양한 대체인증 수단인 안면 인식, 홍체 인증 등 신체를 이용한 비대면 인증서비스를 제공한다. 생체인증, 휴대폰 인증서, 유심 OTP, 신용카드 NFC 인증, 신분증 진위확인 솔루션 등 다양한 역량을 바탕으로 인증 서비스를 확대한다.

또한 모바일 인증의 한계는 ‘우리 동네 ATM’으로 해결한다. GS리테일의 전국 편의점 10000개 점포와 우리은행의 7000개 접점, KT의 공중전화 1000여개를 활용해 우리 동네 ATM을 실현한다.

K뱅크는 합리적인 대출금리를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시용평가 시스템 구축에 도전했다. 압도적인 빅데이터를 보유했다. 고객 데이터는 총 2억명 이상, 오프라인 가맹점은 약 350만점, 가맹점서 발생하는 데이터는 60억건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김 전무는 빅데이터와 금융서비스를 새롭게 혁신할 역량과 경험을 보유했다며, 실제 데이터로 신용평가 시뮬레이션 작업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어 주주사의 다양한 오/오프라인 접점 채널을 황용해 계좌개설 혜택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K뱅크는 예금이자의 다원화를 통해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는 예금 상품을 개발한다. 디지털 콘텐츠와의 결합도 추진해 영화나 음악 서비스가 제공된다.

K뱅크는 빅데이터 기반 중금리대출을 통해 고금리 대출 이용 고객들의 부담을 경감한다. 이어 로보 어드바이저를 통해 대중에 금융비서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한 고객정보 활용동의 및 IT전산사고 방지, 사전/사후 체계의 내부 프로세스를 구비해 소비자 보호를 강화한다. 이어 보안 전문 주주사들의 역량을 적극 활용해 알아서 막아주는 보안 시스템을 구현한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