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신현석 기자] SK텔레콤(대표 장동현)이 세계 최고의 무선 네트워크 속도인 19.1Gbps의 시연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 2011년 7월 LTE 서비스 시작 당시의 속도(75Mbps)보다 250배 이상 빨라진 것이다. 고화질 영화(약 2GB) 한 편을 다운받는데 1초가 채 걸리지 않는 속도다.

SK텔레콤은 29일 분당 소재 종합기술원에서 ‘5G글로벌 혁신센터’ 개소식을 갖고  오는 2020년까지 5G 세계 최초 상용화 의지를 밝혔다. 5G글로벌 혁신센터는 5G 상용화를 위해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인텔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함께 참여했다.

SK텔레콤 최진성 종합기술원장은 “5G경쟁이 글로벌화되는 상황에서 저희의 의지는 5G를 세계 최초로 실시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5G가 통신비 상승을 일으킬 우려에 대해 최진성 원장은 “운영의 효율화를 통해 TCO(총소유비용) 측면에서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 생각한다”며 "현실적으로 5G 때문에 통신비가 오를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미래창조과학부 정완용 정보통신산업정책관(사진 왼쪽 6번째)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이 개소식에 참석했다.

최진성 원장은 “5G는 단순히 기술의 발전만으로는 달성할 수 없고 기술-서비스-생태계 모두를 아우르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며 “네트워크 구조 혁신을 통한 경험의 혁신을 이루기 위해 5G 글로벌 혁신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파트너들과 적극적 협업을 통해 5G 시대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미래창조과학부 정완용 정보통신산업정책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박현철 이동통신 CP, SK텔레콤 이형희 MNO 총괄, 최진성 종합기술원장, 삼성전자 전경훈 부사장, 에릭슨코리아 마틴 윅토린(Martin Wiktorin) 사장, 노키아코리아 앤드류 코프(Andrew Cope) 사장, 인텔코리아 권명숙 사장, 로데슈바르츠코리아 김용득 사장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 글로벌 IT 기업들 대거 참여…5G 혁명 주도할 전초기지

5G 혁신센터 구축에는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인텔, 로데슈바르츠 등 5G 기술 진화를 이끌고 있는 글로벌 IT기업들이 공동으로 참여해 이뤄졌다. 테스트베드와 미래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가상체험공간이 포함됐다. SK텔레콤은 5G글로벌 혁신센터를 전초기지로 삼아 국제표준 기준으로 2020년까지 5G를 상용화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 SK텔레콤은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인텔 등 5G 기술 진화를 이끌고 있는 글로벌 IT기업들이 공동으로 작업했다.

SK텔레콤은 현재까지 구현된 세계 최고의 무선 네트워크 속도인 19.1Gbps의 시연과 네트워크 슬라이싱 등 5G 인프라 관련 최신기술을 선보였다. 이어 가상 · 증강현실 기술에 기반한 실감형 멀티미디어 서비스, 5G 로봇, 원격 의료 교육 시뮬레이션, 4K UHD 생방송 시스템 등 5G 시대에 본격화할 다양한 미래형 서비스를 공개하며 향후 5G 시대 고객 생활가치를 혁명적으로 진화시킬 산업변화를 주도해나가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날 5G를 통해 고객들이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하며 ‘즐거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며, 향후 5G 혁신센터에서 개발될 기술들이 자율주행 자동차, 인공지능, IoT, 로봇 등의 서비스와 연결돼 진화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형희 MNO총괄도 “ICT 기반 위에 모든 것이 융합되고 5G가 중심이 되는 미래사회에는 SK텔레콤에 지금까지보다 더 큰 역할과 책무가 주어질 것”이라며 “5G 글로벌 혁신센터를 통하여 창조경제 구현에 기여하고 새로운 고용창출과 동반성장을 견인하며 최선을 다해 우리사회와 경제 발전의 퀀텀점프를 이끌어 내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SK텔레콤이 이날 공개한 센터는 5G 기술 연구 · 개발을 위한 ‘5G 테스트베드(Testbed)’, 미래형 서비스와 기기를 체험할 수 있는 ‘가상체험공간(Virtual Experience Room)’, 생태계 활성화와 동반성장을 위한 ‘T오픈랩(T open lab)’ 등 세 공간으로 구성됐다.

SK텔레콤은 ‘5G 추진 전략’으로, 차세대 플랫폼 혁신을 이끌 완벽한 인프라로 유-무선을 아우르는 혁신적 5G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과 글로벌 ICT 리더들과의 협력을 통한 미래형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국내 · 외를 아우르는 생태계 활성화 방안 역시 ‘5G 추진 전략’으로 제시했다. SK텔레콤은 이를 중심으로 5G 시대로의 도약을 본격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유무선 아우르는 5G 통신 기술 개발...19.1Gbps 시연

이날 SK텔레콤은 노키아와 협업해 현재까지 구현된 세계 최고 속도인 19.1Gbps 시연에 성공해 주목을 받았다. 양사는 초고주파대역에서 Gbps급 데이터 전송 기술과 다중 안테나 기술을 결합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10Gbps 이상의 속도를 선보였다.

▲ SK텔레콤은 현재까지 구현된 속도 중 최고인 19.1Gbps를 시연하고 원격 협업 시스템, 5G 로봇 등 다양한 미래형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는 지난 2011년 7월 LTE 서비스 시작 당시의 75Mbps에서 250배 이상 빨라진 것이다. 고화질 영화(약 2GB) 한 편을 다운 받는데 1초가 채 걸리지 않는 속도다. 지난 6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파부문(ITU-R)에서 정의한 5G 핵심 성능 기준인 20Gbps 속도에 근접하며 선도적인 5G 기술력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삼성전자와는 밀리미터파 무선 전송 시스템과 스노우보딩 체험이 가능한 실감형 5G 서비스를 선보이며 세계 최초 5G 시범 서비스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단말기에 장착이 가능한 초고주파 RF 검증 칩 및 안테나도 개발해 5G 상용화에 한 발 더 접근했다.

SK텔레콤은 에릭슨과 협업해 지난주 세계 최초로 시연에 성공한 ‘5G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도 시연했다. ‘코어 네트워크’까지 범위가 확산된 5G 기술 진보를 활용해 하나의 물리적인 네트워크를 다수의 독립적인 가상 네트워크로 분리한 후 고객 맞춤형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SK텔레콤은 ‘5G 테스트베드’를 통해 인텔과 차세대 무선랜 연동기술과 기지국 데이터 송 · 수신 용량을 대폭 향상시키는 다중 안테나 기술 등을 연구개발 할 예정이다. 로데슈바르츠와 밀리미터파 전파특성 분석, 신규 무선신호 전송방식 개발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SK텔레콤은 5G 기술 선도를 위해 글로벌 표준화와 생태계 활성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날 SK텔레콤은 5G 구조 설계 및 개발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공개하며 5G 시스템 구축에 필수적인 47개의 세부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 가상체험공간 및 초고화질 영상 시스템 소개

이날 SK텔레콤은 5G 시대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가상체험공간’을 공개하며 초고속 데이터 전송 및 초저지연 등 5G 네트워크를 활용한 미래 실생활 서비스들을 선보였다.

▲ SK텔레콤 최진성 종합기술원장의 기자 간담회 발표 모습

SK텔레콤은 소니와 협력해 개발 중인 초고화질 영상을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4K UHD 생방송 시스템’을 소개했다. 양사는 시연회 현장에 최신 4K 카메라를 설치하고 무선 네트워크를 통한 실시간 영상 송출 시스템을 시연했다. 기존에는 야외 생방송을 위해 위성네트워크, 광케이블, 중계소 등을 활용했지만 5G 시대에는 수 Gbps급의 무선전송 기술을 통한 초고화질 영상 전송이 가능해진다.

SK텔레콤은 자사의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원격 협업 서비스도 선보였다. 원격 의료 교육 시뮬레이션을 통해 3D로 재구성된 심장의 해부학적 구조에 대해 원거리에 있는 의사와 학생들이 실시간으로 커뮤니케이션 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 동반성장 산실 ‘T오픈랩’ 업그레이드…중소 협력사 참여로 5G 생태계 조성

SK텔레콤은 5G 기술 개발을 위해 자사의 대표적인 ICT 상생 공간인 ‘T오픈랩’의 프로젝트 공간을 기존의 2배 이상 확장하고 회의 공간을 추가해 보다 많은 개발자를 수용할 수 있는 구조로 개선했다.

SK텔레콤은 5G 기술 개발을 위한 ‘테스트베드’와 서비스 개발을 위한 ‘가상체험공간’을 ‘T오픈랩’과 같은 공간에 구축했다. 이는 5G 시대를 맞이해 중소 · 벤처기업들이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와 공간을 확대해 5G 생태계를 활성화 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번 개소식을 통해 성균관대 박사과정 학생들이 설립한 스타트업 ‘NEMO-UX’과 협력한 결과물을 선보였다. 양사가 개발 중인 ‘테이블탑’은 하나의 대화면 터치 디스플레이에서 다수의 사용자가 동시에 독립적으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신개념 컴퓨팅 기기이다.

향후 SK텔레콤은 다양한 협력사들과 5G 연구개발 성과물을 공유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웹사이트를 개설해 2016년 중 오픈 하는 등 5G 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다.

■ 5G - 차세대 플랫폼 혁신에도 중요 인프라 역할 기대

SK텔레콤은 미래 성장을 위한 차세대 플랫폼 혁신을 이끌 인프라로서 5G 네트워크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SK텔레콤은 현재 전통적인 통신 산업을 넘어 차세대 플랫폼 회사로의 변환을 추진 중이다. 기존 음성 · 데이터 중심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혁신적 ICT 서비스를 융합적으로 제공해 고객의 생활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5G 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하려면 기존 네트워크의 구조 혁신과 함께 기존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와 빅데이터 처리, IoT, 인공지능 등 모든 것을 연결시킬 수 있는 기본 인프라인 5G 네트워크가 필수적이다.

이날 SK텔레콤 측은 “지난 30년간 쌓아온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 네트워크 제반 기술의 지속적인 개발과 커버리지 확대 등을 통한 네트워크 고도화를 지속 추진한다” 며 “5G · 인공지능 등 다양한 차세대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등 ‘제 2의 CDMA 신화’를 창출해 대한민국 ICT 발전에 앞장설 계획”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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