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정일주 기자]KT CS '후후'와 SKT 'T전화', 카카오 '카카오헬로' 등 스팸은 막고 이용자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하는 전화 앱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3개 앱을 직접 비교해보니 장단점이 서로 달랐다. 

■ 후후, 114 DB기반...강력한 스팸 정보력

후후를 서비스하고 있는 KT CS 관계자는 “후후는 누적 다운로드 건수가 1,700만 명이고 (앱 설치)유지율은 70%에 달하는 가장 인기 있는 전화앱 서비스”라고 밝혔다.

▲ 후후는 작년 8월 업데이트를 거치면서 직접 전화를 걸 수 있는 다이얼, 연락처, 최근기록, 번호검색 서비스 등이 추가됐다

후후는 다양한 기능을 한데 모은 전화앱이다. 후후는 지난 2013년 처음 선보일때는  불법스팸 전화/문자를 식별하는 서비스였다. 작년 8월 업데이트를 거치면서 직접 전화를 걸 수 있는 다이얼, 연락처, 최근기록 등의 기능이 추가됐다. 주변 매장/업체의 연락처를 알 수 있는 번호검색 서비스도 있다.

후후는 114 번호안내 서비스를 운영하는 KT CS의 노하우와 데이터베이스(DB)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KT CS는 자체적으로 DB 건수를 전수조사했을 당시 타사 전화 앱 대비 DB가 몇배나 많았다고 전했다.

KT CS측은 “전화앱 서비스도 결국은 빅데이터 서비스”라며 “데이터 보유량이나 이용자 수가 가장 중요한데 그런 면에서 후후는 국내서 가장 많은 이용자가 사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후후는 불법/스팸 전화나 문자가 오면 팝업 알림(안드로이드 기준)을 통해 사용자에게 스팸여부를 알려준다.  불법/스팸 여부는 사용자들이 해당 번호에 대해 신고한 내용과 횟수에 따라 정해진다. 만일 연락처에 등록돼 있거나 KT CS DB에 등록된 기업/상호일 경우에도 표시된다.

후후는 실시간 스팸 분석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스팸전화 유형에 따른 웹발신 번호 알고리즘을 통해 미리 위험성있는 번호는 위험, 심각 등의 스팸지수를 표시해 안내한다. 이는 사용자들이 신고한 번호가 아니더라도 가능하다.

■ 카카오헬로, 카카오계정 기반...친구들에게 전화번호 공유

이런 실시간 스팸 분석 서비스를 제공중인 것은 카카오헬로도 마찬가지다. 카카오헬로는 카카오가 지난 9월 초 출시한 카카오계정 기반의 전화앱 서비스다. 출시 5일 만에 50만 가입자를 모으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카카오헬로의 강점은 카카오계정을 기반으로, 사용자는 자신이 저장해둔 전화번호를 친구들과 공유할 수도 있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헬로는 사용자 신고기반이 아니라 필터링 분석으로 스팸 여부를 확인한다”며 “스팸의 형태나 목적은 파악하지 못하지만 해당 번호의 그동안 발신행태 등을 분석해 실시간으로 스팸 가능성 제기해준다”고 전했다.

카카오헬로는 그 외 매장이나 기관 번호는 다음 지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표시한다. 후후의 번호검색 서비스와 비슷한 ‘주변’ 기능은 주변인기 연락처를 알려주고 주변번호 검색을 지원한다.

무엇보다 카카오헬로의 강점은 카카오계정을 기반으로 한다는 것이다. 연락처에는 카카오톡 친구들이 설정해둔 프로필 사진이 뜬다. 사용자는 자신이 저장해둔 전화번호를 친구들과 공유할 수도 있다. 설정메뉴서 내 연락처 공개범위를 전체/친구만/친구의 친구로 바꿀 수 있다. 친구에게 연락처를 공개하면 친구의 휴대폰에 저장되지 않은 번호여도 자신의 연락처에 저장된 이름으로 뜨게 된다.

■ SKT T전화는 플랫폼...안정성 호환성 앞서

▲ 3사 전화앱의 특징 비교

SK텔레콤의 T전화는 SKT고객들만 쓸 수 있는 별도의 전화앱 서비스다. 에바인에서 만든 ‘뭐야 이번호’라는 앱을 기반으로 하며, 이를 SKT출시 스마트폰에 선 탑재(내장)한 것이다. T전화는 사용자들이 신고한 안심통화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스팸여부를 확인해준다. SKT측은 T전화가 임베디드(내장) 된 만큼 안정성이나 호환성 면에서 타사 앱 보다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픈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환경)로 직방, 배달통 등 타 앱에 T전화 기능이 적용됐다. T전화 이용자가 직방으로 매물을 보고 부동산 중개인에게 문의 전화를 걸면 부동산 중개인은 이용자가 어떤 매물정보를 보고 전화를 걸었는지 전화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배달통 역시 자신이 주문하고자 하는 메뉴를 보면서 통화할 수 있다.

T전화는 통화 중인 상대방에게 자신의 위치를 전송하는 것도 가능하다. 단, T전화는 SKT 가입자 중에서도 기본적으로 T전화가 설치된 단말기서만 작동된다. 후후나 카카오헬로는 통신사/단말기 종류와 상관없이 쓸 수 있다.

한편, 랭키닷컴에 따르면 모바일 앱 순위 12위는 후후, T전화는 33위, 카카오헬로는 700위 밖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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