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정일주 기자]우아한형제들(대표 김봉진)이 운영하는 배달앱 ‘배달의민족’이 국내 디자이너 계한희와 손잡고 패션 브랜드 ‘배민의류’를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우아한형제 측에 따르면 배민의류는 배달의민족이 꾸준히 진행해 온 브랜딩 작업의 연장 선상이다. 그동안 배달의민족은 문화적인 관점으로 브랜드를 확장하는데 집중해왔다.

배민의류의 콘셉트는 ‘한글’이다. 그동안 패션에 한글을 접목하는 시도는 계속 있었지만 배민의류의 차별성은 ‘잘 읽히는 구체적인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이다. 이는 유럽 어느 길가에 멋진 남녀가 한글이 새겨진 옷을 입고 있는 광경을 떠올리며 시작된 아이디어다.

배민의류는 배달의민족 브랜드가 가진 특유의 키치, 유머, B급 문화코드와 패션 디자이너 계한희의 트렌디한 디자인을 접목하는 방식으로 선보여진다. 특히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의민족하면 떠오르는 언어유희의 유쾌함을 배민의류에서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장담했다. 예를 들어 겨울용 점퍼의 지퍼 부분에 '난방 중 문을 꼭 닫아주세요'라는 문구를 넣었다.

▲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봉진)이 운영하는 배달앱 ‘배달의민족’이 국내 디자이너 계한희와 손잡고 패션 브랜드 ‘배민의류’를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사진 = 배달의민족>

배달의민족의 도전에 동참한 패션 디자이너 계한희는 2011년 브랜드 ‘카이(KYE)’를 출시하고 런던패션위크를 시작으로 뉴욕패션위크 무대에 진출하는 등 해외에서도 역량을 인정받은 바 있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한글은 기본적으로 조형적인 아름다움이 뛰어나고 여러 음절이 붙어서 말이 되었을 때는 언어적 유희까지 창출되는데 그렇게 생겨난 재미있는 감성이 한국적 디자인이 가진 여러 가능성 중에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배민의류가 한글의 우수성이 동시대 문화와 접목해 탄생한 새롭고 유쾌한 시도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달의민족과 디자이너 계한희가 함께 만든 ‘배민의류’는 오는 18일 저녁 8시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진행되는 2016 S/S헤라서울패션위크 패션쇼 무대서 첫 공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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