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정일주 기자]구글이 지주회사 '알파벳'으로 탈바꿈했다.

5일부터 미국 나스닥서 기존의 구글 주식 대신 새 회사 알파벳의 주식이 거래된다. 구글의 핵심 사업들은 알파벳의 자회사가 되는 구글에서 여전히 이뤄진다.

구글은 지금까지 매우 다양한 사업들을 회사 내에서 영위해 왔으나, 핵심인 검색·광고 사업과 공통점이 별로 없는 이질적 신규사업들을 분사하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로 올해 8월 결정했다.

▲ 5일부터 미국 나스닥서 기존의 구글 주식 대신 새 회사 알파벳의 주식이 거래된다.

이에 가정용 사물인터넷(IoT)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네스트, 벤처캐피털 부문인 구글 벤처스, 좀 더 큰 회사들에 투자하는 구글 캐피털 등이 자회사로 분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자율주행 자동차, 혈당을 측정하는 콘택트렌즈, 인터넷 연결을 위한 풍선 기구, 노화방지 기술 개발 등 여러 가지 실험적 사업들이 분사될 가능성도 생겼다.

무료 와이파이 보급 등 도시 인프라 개선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 사이드웍스 랩스 등도 알파벳 산하의 자회사로 분리될 전망이다.

알파벳의 가장 큰 자회사로 핵심 산업을 담당할 구글은 선다 피차이가 CEO를 맡는다. 모회사인 알파벳은 구글 공동창립자인 래리 페이지가 총괄할 예정이다. 알파벳 산하의 사업부들은 각각 자체 CEO를 두게 된다.

이에 따라 알파벳은 내년 1월에 발표될 올해 4분기 실적 결산부터는 구글과 그 외 사업부들의 실적을 분리해서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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