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반도체가 롯데정보통신이 신사업으로 추진하는 LED 사업에 LED를 독점 공급한다.

롯데정보통신 고위 관계자는 18일 "일진반도체로부터 LED를 독점 공급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진반도체로부터 LED 소자를 바탕으로 LED 조명과 LED 전광판 완제품을 공급받으며 상품 계획과 디자인은 일진반도체와 공동으로 하고 롯데정보통신은 유통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LED사업의 후발주자로서 마켓셰어를 늘리려는 일진반도체와 LED를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LED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으려는 롯데정보통신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일진반도체 관계자도 "LED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가져가기 위해 영업과 마케팅을 활발히 하고 있다"며 "아직 후발주자이기 때문에 롯데정보통신과의 이번 사업제휴는 당장의 성과는 물론 향후 사업에도 매우 고무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롯데정보통신은 LED 제품에 IT 기술을 접목시켜 차별화를 꾀할 방침이다. 하드웨어인 LED 조명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적으로 외부 밝기가 높고 낮음에 따라 안에 조명이 자동으로 제어되는 디밍기술을 포함시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것. 이 컨트롤러는 다음달 쯤 자체개발이 완료된다.

롯데정보통신은 우선 그룹 계열사 중심으로 LED 제품 영업에 나서고, 점진적으로 외부영업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올 초 제품을 출시, 현재 잠실 롯데월드, 세븐일레븐, 롯데리아, 롯데시네마, 롯데호텔, 롯데슈퍼, 롯데마트 등의 매장 및 대규모 사업장에 대한 조명 교체를 추진 중에 있는 등 계열사 14개사에 샘플을 설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본격적인 대외 영업 확대와 함께 현재 월 3만대 가량인 LED조명 생산량도 하반기에는 월 7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100억원.

롯데정보통신은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LED 사업을 2009년도 전략적 사업계획의 일환으로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잠실롯데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오경수 롯데정보통신 대표이사는 "우리가 갖고 있는 LED 제품은 원가경쟁력도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생활조명, 산업조명, 거리조명 등 다양한 상품군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록 기자 syr@ittoday.co.kr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