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정일주 기자]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의 마감을 앞두고 참여 컨소시엄들의 진영 변화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1일 오후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이 마감된다. 금융위원회는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마감한 뒤 사업계획서를 낸 컨소시엄 명단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날 업계가 주목하는 것은 기존에 공개됐던 컨소시엄 진영의 변화다. 어떤 기업이 참여하느냐에 따라 해당 컨소시엄의 인터넷은행의 방향이나 특징이 달라질 수 있고 선정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 카카오 뱅크 컨소시엄에 텐센트와 이베이 코리아, 우정사업본부, 넷마블, 로엔엔터테인먼트가 추가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각 컨소시엄들이 사업계획서에 넣을 혁신성 부문서 각자의 독창성을 유지하기 위해 참여업체에 대한 보안을 철저히하는 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측도 "이름만 들어도 어떤 기업인지 알기 때문에 공개가 되는 순간 카카오 뱅크만의 차별점이나 특징이 유추가능해 공개가 어렵다"고 설명한 바 있다.

카카오 뱅크 컨소시엄은 지난 29일까지 추가 참여사들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텐센트와 이베이 코리아, 우정사업본부, 넷마블, 로엔엔터테인먼트가 합류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강력한 인터넷은행 선정사로 떠올랐다. 기존 카카오 뱅크도 참여사는 카카오, 한국투자금융지주, KB국민은행 세곳으로 상대적으로 세력이 적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반면 KT를 비롯해 우리은행, 현대증권, 한화생명, GS리테일,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다날, 포스코ICT 등 13개사가 참여하며 큰 규모를 자랑했던 KT 컨소시엄과 인터파크, SKT, NHN엔터테인먼트, 옐로금융그룹, IBK기업은행, NH투자증권, GS홈쇼핑 등 굵직한 기업들이 협업하는 인터파크 뱅크는 카카오 뱅크와의 경쟁서 안심할 수 없게 됐다.

페이게이트와 핀테크 스타트업 등 총 23개사가 연합한 핀테크 얼라이언스나 500V와 중소기업청이 주축이 돼 출범한 500V 핀테크이노베이션랩이 지원군을 품고 접수처에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국내 통신3사 중 유일하게 컨소시엄 구성을 못한 LG유플러스의 행보도 이날 결론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측은 "인터넷전문은행은 계속해서 준비해왔고 컨소시엄도 꾸준히 접촉하고 있으나 참여 여부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위원회(금융위)가 신청을 받기 시작한 지난 30일에는 신청서를 접수한 컨소시엄은 없던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인터넷전문은행 참여를 선언한 카카오 뱅크 컨소시엄, 인터파크 뱅크 컨소시엄, KT 컨소시엄, 핀테크 얼라이언스, 500V 핀테크이노베이션랩 등이 아직 움직이지 않은 것이다. 금융위 측은 각 컨소시엄들이 제출할 사업계획서를 꼼꼼히 살핀 후 이날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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