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LG전자 ‘넥서스5X’가 내달 20일 국내 출시된다. 중저가 스마트폰에 쏟아지는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는 가운데, 앞서 출시된 보급형 제품과 경쟁이 불가피하다. 보조금을 통한 실판매가가 관건이다.

LG전자는 구글과 협력해 설계한 레퍼런스 스마트폰 ‘넥서스5X’를 30일 공개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6.0 마시멜로가 적용된 최초 제품이다. LG전자는 이전에도 넥서스4와 넥서스5를 통해 구글과 지속적으로 협력해왔다.

 

구글은 미국과 캐나다, 영국, 아일랜드, 일본 등 6개국에서 온라인 웹사이트 ‘구글스토어’를 통해 예약판매를 30일부터 시작한다. 한국도 포함됐다. 내달 19일(현지시간)에는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 약 40개국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판매를 시작한다. 국내 구글스토어 판매가는 부가세와 배송료 등을 포함해, 16GB 버전은 50만9000원, 32GB 버전은 56만9000원이다.

LG전자는 내달 20일부터 국내 이통3사의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넥서스5X’를 출시한다. LG전자는 ‘넥서스5X’를 통해 보급형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LG전자 측은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넥서스5X’를 구매한 모든 고객은 ‘요금할인제’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오프라인 구매 고객은 ‘공시지원금’ 혜택도 선택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은 지난해 단말기 유통법 시행 이후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수요가 하락하는 동시에 중저가 스마트폰이 인기를 얻고 있다. 판매 비중도 중저가가 이미 프리미엄폰을 앞선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상반기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1등 공신은 삼성전자 ‘그랜드 맥스’로 31만9000원의 출고가로 약 70만 대의 판매량을 달성했다. 하반기에는 SK텔레콤을 통해 단독 출시된 TG앤컴퍼니 ‘루나’가 각광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일평균 200대가 팔릴 정도로 인기다.

‘루나’는 메탈 소재를 사용한 디자인에 7.38mm의 얇은 두께를 갖춘 모델이다. 5.5인치 풀HD 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지난해 갤럭시S5 해외모델과 G3에 장착된 바 있는 퀄컴 스냅드래곤801을 두뇌로 사용한다. 3GB 메모리와 16GB 내장 메모리를 갖췄다. 전면은 800만 화소 카메라를, 후면은 13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44만99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이 매력인 ‘루나’와는 달리 비슷한 하드웨어 스펙을 갖춘 삼성전자 ‘갤럭시A8’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64만9000원으로 최근 출시되는 중급형 모델과는 달리 가격이 상당하다.

‘넥서스5X’의 가격은 루나보다는 비싼 반면, ‘갤럭시A8’보다는 저렴하다. 하드웨어 스펙은 루나와 비슷한 수준이다. 화면 크기, 모바일AP, 메모리, 배터리, 카메라 등이 비등비등하다. 약 5만 원 수준의 격차가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고조된다.

한편, ‘넥서스5X’는 그간 LG전자가 내놓은 구글 레퍼런스 스마트폰 중에 가장 비싼 가격으로 출시됐다. 2012년 출시된 ‘넥서스4’의 가격은 39만9000원, 2013년 판매된 ‘넥서스5’는 45만900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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