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신현석 기자] 구글이 국내 LG전자와 중국 화웨이와 각각 협업한 넥서스폰 2기를 공개했다.

29일(현지시간) 구글은 유투브를 통해 생중계로 신제품 공개행사를 진행해 LG전자와 손잡은 '넥서스5X'와 화웨이와 공동개발한 '넥서스6P'를 동시에 선보였다. 같은 넥서스 시리즈로 제작됐지만 제조사가 LG전자와 화웨이로 다른 만큼 스펙이 차이가 있어 소비자가 기호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 LG전자 - 넥서스5X

LG전자가 구글과 공동으로 제작한 넥서스5X은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6.0버전 ‘마시멜로’를 탑재했다. 이 제품은 넥서스4와 넥서스5에 이어 LG전자가 구글과 합작한 세 번째 제품이다.

▲ 넥서스5X는 넥서스4와 넥서스5에 이어 LG전자가 구글과 합작한 세 번째 제품이다. (사진=LG전자)

넥서스5X는 500만화소 전면카메라와 ‘LG G4’와 동급의 이미지센서를 내장한 1230만 화소 후면카메라를 적용했다. 카메라 UX(사용자경험)도 대폭 강화해 4K(풀HD 해상도의 4배) 동영상 촬영 기능과 초당 120프레임 슬로우 모션 촬영 기능도 지원한다.

최근 출시된 디바이스에 속속 탑재되고 있는 ‘USB C타입 포트’를 적용해 연결 편의성을 높였다. 크기는 147mm x 72.6mm x 7.9 mm이며 무게는 136g이다. 5.2인치 풀HD 디스플레이(1920 x 1080)와 2,700mAh 일체형 배터리가 장착됐으며 2GB 램용량을 탑재하고 16GB, 32GB의 두 종류 저장공간으로 출시된다.

넥서스5X는 최신 운영체제 ‘마시멜로’의 업그레이드된 기능과 고사양 특화기능을 두루 탑재했다. 마시멜로 운영체제는 앱을 실행하는 중에 폰의 가운데 ‘O’(소프트키)를 길게 누르면 구글나우(Google Now)가 앱 화면 내용을 분석해 관련정보를 자동으로 찾아주는 멀티태스킹 기능인 ‘나우온탭(Now On Tap)’이 사용됐다.

‘앱스탠바이(App Standby)’ 기능은 일정기간 사용하지 않은 앱의 자동 동기화를 제한해 소모전류를 아껴준다. 이어 ‘앱퍼미션즈(App Permissions)’는 처음 앱 다운로드 시 노출을 원하지 않는 개인정보(주소록, 사진, 네트워크정보 등)까지 일괄 동의하지 않고 나중에 선택할 수 있도록 해준다.

넥서스5X는 제품 후면에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해 ‘안드로이드페이(Android Pay)’ 기능도 지원한다. 구글은 미국을 필두로 국가별 상황에 맞게 순차적으로 ‘안드로이드페이’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넥서스5X는 글로벌 시장에 카본(블랙계열), 쿼츠(화이트계열), 아이스(하늘색계열)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구매를 원하는 국내 고객은 온라인 웹사이트 구글스토어에선 3가지 색상을 모두 선택할 수 있고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카본, 쿼츠 2가지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 화웨이- 넥서스 6P

29일(현시시간)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 그룹도 구글과 공동 개발한 차세대 넥서스(Nexus) 스마트폰인 ‘넥서스 6P’를 공개했다. 넥서스 6P는 구글의 최신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우’가 적용됐다. 출시일은 LG전자의 넥서스5X보다 2주에서 한달 가량 늦을 전망이다.

 

▲ 29일(현시시간) 화웨이도 구글과 공동 개발한 차세대 넥서스(Nexus) 스마트폰인 ‘넥서스 6P’를 공개했다. (사진=화웨이)

넥서스6P는 5.7인치 QHD 디스플레이와 퀄컴(Qualcomm)의 최신 옥타코어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810 v2.1’이 장착됐다. 이어 메탈 유니바디에 주로 항공기에 사용되는 아노다이즈드 알루미늄(Anodized Aluminum)도 적용됐다. 이어 다이아몬드 커팅 공법으로 엣지를 둥글게 처리하고 돌출형 후면으로 카메라를 강조했다.

5.7인치 WQHD 스크린을 탑재한 ‘넥서스 6P’는 518ppi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게임이나 영화를 즐기기에 최적화 되었을 뿐 아니라 업무용으로 적합하다. 전면 스테레오 스피커로 선명하고 깨끗한 사운드를 구현한다.

하루 종일 문자 및 통화가 가능한 3,450mAh의 대용량 배터리와 위아래 구분이 없어 방향에 관계없이 연결 가능한 USB 타입 C도 장착했다. 이에 따라 단 몇 분의 충전으로 최대 7시간의 배터리 수명을 제공하는 급속 충전을 지원한다.

개선된 카메라는 야외 혹은 빛이 강해 사진 촬영에 이상적이지 않은 환경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1.55μm의 픽셀로 조명이 거의 없는 매우 열악한 환경에서도 디테일이 살아있는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으며 4K 비디오 녹화 및 슬로모션 촬영이 가능하다. 8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는 구글의 HDR+ 기술이 적용됐다.

넥서스 6P 는 ‘넥서스 임프린트(Nexus Imprint)’를 통해 속도 및 보안 기능도 한층 개선시켰다. 기기를 쥐었을 때 자연스럽게 검지 손가락이 닿는 후면에 지문인식 센서가 위치하고 있어 보다 쉽게 잠금 해제가 가능하며 터치 한번으로 간편하게 앱을 실행할 수 있다.

램 용량은 3GB이며 내장 메모리는 32GB, 64GB, 128GB로 출시된다. 가격은 32GB가 499달러, 64GB 549달러, 128GB 649달러다. 색상은 알루미늄(실버), 그래파이트(블랙), 프로스트(화이트) 총 세 가지로 구성된다.

리차드 위(Richard Yu) 화웨이 대표는 “화웨이가 구글과 협력해 글로벌 시장에 보다 수준 높은 넥서스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넥서스 6P는 최신 안드로이드 OS와 감각적인 디자인, 뛰어난 기능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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