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구글이 오는 29일 새로운 레퍼런스 스마트폰 넥서스를 선보인다. 지난 5월 공개한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의 변신에 따라 지문인식과 USB 타입C 커넥터가 새롭게 장착된다. 향후 안드로이드폰에도 기본 탑재될 전망이다.

구글은 오는 29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미디어행사를 열고 차세대 레퍼런스 스마트폰 ‘넥서스’를 공개한다. 넥서스는 총 2종으로 LG전자가 제작한 ‘넥서스5X’와 화웨이가 설계한 ‘넥서스6P’로 구분된다.

▲ 구글-LG전자, 넥서스5X (사진=안드로이드폴리스)

‘넥서스’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갖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기준이 된다. 차세대 운영체제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도록 설계한 ‘넥서스’는 향후 출시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기본 토대 역할을 담당한다.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에서 주목받는 기능으로는 지문인식 솔루션 도입과 새로운 USB 타입C 커넥터의 도입이다.

지문인식 솔루션은 애플이 아이폰5S에 터치ID 홈버튼을 적용하면서부터 대두됐다. 국내서는 팬택이 스와이프 방식의 지문인식을 첫 도입했으며, 뒤 이어 삼성전자도 홈버튼에 지문인식 솔루션을 도입했다. 최근에는 중국에서 활발하게 지문인식을 적용하고 있다.

지문인식 도입에 적극적인 중국 업체로는 화웨이와 BBK, 레노버, 지오니, 오포 등이 꼽힌다. 넥서스에 지문인식이 도입됨으로써 더 많은 제조업체들이 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문인식은 보안을 강화하는 측면뿐만 아니라 모바일결제 시장에서 주요한 관문역할을 해준다. 애플페이와 삼성페이, 안드로이드 페이를 위해 필수적인 인터페이스로 자리잡는다. 모바일 시장에서 없어서는 안될 입력방식으로 부상한 셈이다.

지문인식을 도입한 스마트폰이 대거 출시됨에 따라 2020년까지 지문인식 센서 시장이 약 4배 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지문인식 센서 시장은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지역을 기점으로 성장할 거승로 예상되며 2020년까지 약 17억달러 수준으로 올라선다 예측했다.

더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를 갖춘 USB3.1 규격의 USB 타입C 포트를 적용설도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다.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USB2.0 규격의 USB 마이크로 타입B 커넥터를 사용하고 있는데 비해 삼성전자는 발빠르게 지난해 갤럭시S5에 USB2.0보다 업그레이드된 USB3.0을 도입한 바 있다. USB 3.0 규격은 USB 2.0의 최대속도인 480Mbps보다 빠른 5Gbps로 크게 향상됐다.

삼모바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5에 최신 USB 규격인 3.1과 함께 USB 타입C 커넥터를 연결할 수 있는 포트를 적용한다는 설명이다. USB3.1은 USB3.0보다 두 배 빠른 초당 10Gb의 속도를 낼 수 있다. 전력도 100W까지 공급 가능하다.

▲ 벨킨 USB 타입C 커넥터

차세대 전송기술을 활용하기 위한 USB 타입C 도입도 눈여겨 봐야 한다. USB 타입C는 USB 3.1 전송규격을 만나 더 높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 USB보다 단자 크기가 작아 더 슬림한 스마트폰을 설계할 수 있고, 애플의 라이트닝보다 안정성도 높다고 알려졌다. 상하 및 암수 구분이 없다는 점 또한 매력적이다.

USB 타입C는 UBS3.1 전송 규격을 만나 더 높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 USB 3.1은 전 버전인 USB 3.0보다 3배 빠른 전송속도를 갖추고 있다. USB 3.0은 최대 5Gbps 속도로 1초당 625MB 수준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USB 3.1은 두배인 10Gbps 속도로 1초당 1.25GB를 감당할 수 있다.

속도가 높아지면서 품을 수 있는 기기의 수도 늘어났다. 풀HD나 QHD 모니터를 연결할 수도 있다. 전 버전들의 경우 전송속도가 낮아 USB를 지원하는 낮은 스펙의 소형 디스플레이만이 연결 가능했다.

전달 가능한 전력량도 늘어났다. 전 버전인 USB 3.0은 최대 5V의 전압과 2A의 전류량을 버틸 수 있었다. 10W의 전력을 감당해냈다. USB 3.1은 크게 진화했다. 최대 20V의 전압과 5A의 전류 량을 지원한다. 100W의 전력을 전달할 수 있게 되면서 외장하드와 나스, 심지어 모니터까지 전원 연결 없이도 사용이 가능해졌다.

한편, LG전자를 통해 출시되는 ‘넥서스5X’는 퀄컴 스냅드래곤808 프로세서와 5.2인치 풀HD 디스플레이, 2GB 메모리와 16GB 및 32GB 저장공간을 갖췄다. 1230만 화소 후면과 500만 화소 전면 카메라가 배치된다. 2700mAh 배터리 사용량을 갖췄다.

화웨이 넥서스6P는 5.7인치 QHD 해상도 디스플레이와 퀄컴 스냅드래곤810 탑재 등 전반적으로 하이엔드급 스펙을 갖추고 있다. 3GB 메모리와 32GB 또는 64GB 저장공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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