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중저가 스마트폰에 쏟아지는 관심도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높은 성능의 스마트폰보다는 실속을 챙길 수 있는 중저가 스마트폰을 구매하고자하는 소비자 니즈가 증가했다. 이통사와 제조업체 또한 소비자 입맛에 맞는 특화 스마트폰을 대거 공개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저가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과거와 달리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말기 유통법 시행에 따라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값싸게 사지 못하게 되자 중저가 스마트폰이 각광받게 됐다”며, “단순히 가격적인 면만을 봤다면, 반짝 인기에 그쳤겠지만 이통사와 제조업체들이 성능을 올리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대에 제품들을 지난해보다 대량으로 쏟아낸 것 또한 중저가 트렌드를 이어가는데 핵심 역할을 해줬다”고 분석했다.

▲ LG전자가 선보인 중저가 메탈 스마트폰 '클래스'

KT경제경영연구소가 분석한 스마트폰 판매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해 80만 원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비중이 83%나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단말기 유통법이 시행된 후 올해 상반기는 프리미엄 비중이 52%까지 내려왔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판매 비중은 프리미엄보다 중저가 스마트폰이 더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을 선택한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가격 대비 성능에 만족하는 분위기다. 화면 크기나 해상도, 기본 스펙에 대한 호흥도가 높다”며, “프리미엄 제품이 출시되기는 했으나 40만 원대 안팎의 중저가 모델들의 인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1등 공신은 삼성전자 ‘그랜드 맥스’다. 31만9000원의 출고가를 갖춘 모델로 약 70만 대 이상 팔렸다. 중저가 단일 모델 판매량으로써는 꽤 높은 수치다.

하반기는 SK텔레콤을 통해 단독 출시된 TG앤컴퍼니 ‘루나’가 잇고 있다. SK텔레콤의 의뢰를 통해 TG앤컴퍼니가 설계하고 혼하이정밀에서 생산한 중저가 모델로 44만9900원의 출고가가 매겨졌다. 업계에 따르면 일평균 2000대가 팔릴 정도로 고공행진 중이다.

‘루나’는 메탈 소재를 사용한 디자인에 7.38mm의 얇은 두께를 갖춘 모델이다. 5.5인치 풀HD 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지난해 갤럭시S5 해외모델과 G3에 장착된 바 있는 퀄컴 스냅드래곤801을 두뇌로 사용한다. 3GB 메모리와 16GB 내장 메모리를 갖췄다. 전면은 800만 화소 카메라를, 후면은 13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이에 질세라 LG전자도 메탈 소재를 사용한 중저가 스마트폰 ‘클래스’를 선보였다. 가격은 39만9300원으로 40만 원대 루나보다 저렴하다. 퀄컴 스냅드래곤410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2GB 메모리, 16GB 저장공간을 갖췄다. 5인치 HD 해상도 디스플레이와 7.4mm의 얇은 두께를 갖췄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7월 중급형 스마트폰 ‘갤럭시A8’과 ‘갤럭시J5’를 선보였다. ‘갤럭시J5’는 29만7000원의 저렴한 가격대로 출시됐지만 퀄컴 스냅드래곤410 프로세서와 5인치 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1.5GB 메모리와 16GB 저장공간을 갖춰 성능을 더욱 높였다.

 

한편, 오는 29일 구글이 미디어행사를 통해 차기 ‘넥서스’ 스마트폰을 선보인다. LG전자도 주요 파트너로써 5인치 대 ‘넥서스’를 공개한다. 넥서스 시리즈는 높은 하드웨어 스펙을 갖췄는데도 불구하고 저렴한 가격대로 출시, 인기를 얻은 모델이다. 지난 2013년 출시된 LG전자 ‘넥서스5’는 45만9000원에 판매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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