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LED를 광원으로 사용해 기존 LCD TV에 비해 전력소모를 획기적으로 줄인 LED TV를 본격 양산한다.

삼성전자는 17일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연구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존 냉음극형광램프(CCFL) 대신 LED를 광원으로 사용, 전력소모와 명암비, 두께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삼성 파브(PAVV) LED TV 6000/7000 시리즈’(40/46/55인치)를 국내를 시작으로 전 세계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윤부근 사장이 삼성 파브 LED TV를 소개하고 있다.

LED TV 6000/7000 시리즈는 이미 지난 1월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인 CES 2009에서 혁신상(Innovation Award)을 수상하며 일찌감치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 제품은 ’빛을 내는 반도체’로 불리는 LED(Light Emitting Diode:발광다이오드)를 광원으로 사용해 메가(Mega) 명암비, 생생한 컬러, 완벽한 블랙 등 지금까지의 TV 화면과는 차원이 다른 ’빛의 화질’을 구현한다.

과거 TV의 대명사였던 CRT(브라운관) TV가 백열등 수준의 화질이라면 CCFL(냉음극형광램프)을 백라이트로 채용한 LCD TV는 형광등의 화질이었고, 전기에너지를 곧바로 빛으로 바꿔 주는 LED를 적용한 LED TV는 자연광 수준의 화질을 제공한다.

2008년 TV업계 최초로 트리플 크라운 20(TV 매출 200억 달러 이상, LCD TV 2000만대 이상, LCD TV 점유율 20% 이상)을 달성한 삼성전자는 이번에 출시한 LED TV로 4년 연속 세계 TV 시장을 제패하고 TV 시장 위축을 정면으로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이 제품은 빠른 응답속도와 우수한 색 재현성, 슬림, 무 수은 등 LED 특유의 장점에 ’삼성 크리스털 LED 엔진’,’크리스털 블랙 패널’, ’내추럴 화면 모드’ 등 삼성의 독자적 화질기술을 총망라해 실물을 보는 것 이상으로 선명하면서도 눈이 편안한 화질을 구현한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와 시스템LSI 사업부가 함께 개발한 삼성 PAVV LED TV에 적용한 ’삼성 크리스털 LED 엔진’은 응답속도가 CCFL보다 빠른 LED의 발광을 정교하게 제어함으로써 진정한 블랙 컬러와 디테일 표현, 잔상없는 동영상 등 자연에 한 발 더 가까운 화질을 제공한다. 또한 방송사에서 보내 주는 SD(표준) 화질을 HD(고화질)급 화질로 변환시켜 줄 때 화질 손상을 최소화시켜 입력된 원래 해상도를 그대로 표현해준다.

화질과 함께 TV 선택 기준의 핵심인 디자인에서는 튜너 일체형임에도 TV 전체의 두께가 손가락 한 마디 굵기에 불과한 29㎜대의 ’핑거슬림(Finger Slim) 디자인을 구현했다. ’핑거슬림 벽걸이(별도판매)’를 이용해 벽걸이 TV를 설치하면 벽과의 거리가 1.5㎝에 불과해 TV가 벽에 붙어 있는 것같은 느낌을 준다. 핑거슬림 벽걸이는 200㎏ 이상의 무게를 견딜 수 있고 화재에도 강한 특수 소재의 와이어와 고정형 나사 2개로 심플하게 구성 돼, 기존 월마운트와 달리 벽을 훼손하지 않으며, 기존 30분 이상이던 설치 시간도 10분 이내로 대폭 줄였다.

또한 얇은 부분과 두꺼운 부분이 층이 진 다른 TV와 달리 TV 전체 두께가 29㎜로 같다.

삼성 측은 또한 PAVV LED TV는 TV 프레임에 컬러를 구현하기 위해 스프레이 작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유해물질이 배출되지 않으며 거의 100%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CCFL 대신 LED를 적용해 수은이 함유되지 않았고 전력소비도 기존 LCD TV 대비 40% 이상 절감되는 등 친환경성도 탁월하다. 특히 LED TV 6000은 CES 2009에서 ’에코 디자인상(Eco Design Award)’을 수상하며 뛰어난 친환경성을 인정 받았다.

또한 이 제품은 방송 시청 외에  ’라이브러리 TV’ 기능이 한층 강화돼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LED TV 6000/7000시리즈 6 모델(40/46/55인치) 출시를 계기로 라인업을 확대해 LED TV를 기존 LCD TV의 하부 항목이 아니라 전혀 새로운 카테고리로 키울 계획이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윤부근 사장은 "삼성 파브 LED TV로 위축되고 있는 TV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와 고객, 유통, 제조사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영록 기자 syr@i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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