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LG전자가 하반기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가격 대비 탁월한 성능으로 무장한 스마트폰 라인업으로 재배치했다. LG전자가 그간의 부진을 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이통 및 제조업체에 따르면 LG전자는 추석을 전후로 하반기 3종의 스마트폰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오는 21일 공개될 ‘LG 클래스’와 29일 구글을 통해 소개될 ‘넥서스5X’, 내달 1일로 예정돼 있는 LG전자 이벤트에 공식 등장할 새로운 프리미엄 G 시리즈가 꼽힌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안팎으로 어려움에 봉착했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2억 원으로 전년동기 867억 대비 크게 내려갔다. LG전자의 사정과는 달리 글로벌 제조업체의 움직임은 적극적이다. 삼성전자는 시장 선점을 위해 일찌감치 하반기 전략폰인 ‘갤럭시노트5’ 판매에 돌입했으며, 상반기 공급 부족으로 판매량이 주춤했던 엣지 시리즈를 재탄생시킨 ‘갤럭시S6 엣지 플러스’까지 가세했다. 애플은 ‘아이폰6S’를 공개한 후 전작과 비슷한 판매량 추이를 기록 중이다.

▲ LG 클래스로 추정되는 단말 (자료=LG전자 페이스북)

LG전자가 내놓는 첫번째 모델은 ‘LG 클래스’로 알려진 중급형 스마트폰이다. 메탈 소재를 이용해 기존 LG 보급형 모델과 선을 그었다. 가격은 40만 원대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된 TG앤컴퍼니 ‘루나’와 삼성전자 ‘갤럭시A’ 시리즈 등을 겨냥한다.

업계에 따르면 퀄컴 스냅드래곤615 프로세서와 2GB 메모리 16GB 저장공간을 갖춘 제품이다. 12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를 탑재한다. 배터리 착탈식을 버리고 일체형으로 제작됐을 가능성이 크다.

LG전자는 자체 페이스북을 통해 ‘LG 클래스’ 공개를 공식화했다. 메탈 일체형 디자인과 LG만의 후면버튼이 자리하고 있다. 정확한 출시일과 판매를 시작할 이통사는 미정이다.

오는 29일(현지시간)에는 구글이 미디어행사를 개최하고 새로운 넥서스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넥서스는 구글의 차세대 운영체제를 위한 표준 역할을 담당하는 단말이다. LG전자는 앞서 ‘넥서스5’ 등을 통해 구글과 협력하고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LG전자가 내놓는 구글 레퍼런스 스마트폰의 명칭은 ‘넥서스5X’다. 기존 LG전자 넥서스5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알려져 있다. 5.2인치 화면 크기와 퀄컴 스냅드래곤 808 탑재가 유력시된다. 후면 지문인식 버튼과 USB타입C 커넥터가 내장된다.

‘넥서스’의 강점은 이통사, 제조사에 관계없이 안드로이드 본연의 기능을 쓸 수 있음에 따라 최적화 및 성능 저하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최신 안드로이드 플랫폼으로 갈아타기 쉽다. 특히 가격이 저렴한 편에 속해 개발자뿐만 아니라 일반 사용자에게도 많은 선택을 받고 있는 모델이다. ‘넥서스5X’의 가격으로 399달러 안팎이 예상되고 있다.

▲ LG전자 초대장

정점은 10월 1일이다. LG전자는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동시에 미디어행사를 열고 하반기를 이끌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G4 프로’, ‘G5’, ‘V10’ 등 다양한 명칭으로 알려진 모델이다.

초대장에서도 암시하듯 카메라 성능을 보다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듀얼 카메라가 적용이 예상된다. 듀얼카메라는 메인카메라와 심도를 측정하는 보조 카메라를 동시에 이용해 보다 나은 촬영 결과물을 구현하는 기능이다. 두 개의 카메라로 촬영해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하나의 이미지로 결합시킨다.

특히 LG전자는 후면이 아닌 전면에 듀얼 카메라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셀피 기능을 강조한 프리미엄 단말인 셈이다. 물론 LG전자가 처음은 아니다. 레노버는 IFA2015에서 듀얼 카메라를 전면에 배치한 ‘바이브 S1’을 공개한 바 있다. 800만화소와 200만 화소의 카메라를 결합시켜 보다 입체감 있는 결과물을 도출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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