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정일주 기자]10개가 넘는 기존 간편결제 서비스들이 온라인 결제시장서 치열하게 다퉜지만 누구하나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상황이다. 오히려 후발주자들은 오프라인 결제시장에 집중하며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18일 기준 삼성페이를 쓸 수 있는 오프라인 가맹점은 신세계 계열 매장(백화점, 이마트, 스타벅스 등)과 코레일 승차권 발매를 제외한 모든 카드 결제결제 단말기 보유매장이다.

즉 전국에 200만대 이상 보급된 카드 결제 단말기(오케이포스, 포스뱅크, NEC, 도시바 일부 모델 제외)를 보유한 매장이라면 어디서나 삼성페이를 쓸 수 있다는 의미다. 게다가 삼성페이에 BC카드를 등록해두면 신세계 계열사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 삼성페이와 페이코 등의 후발주자들은 오프라인 결제시장에 집중하며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이런 강력한 가맹점 수를 무기로 삼성페이는 출시 한 달 밖에 안 된 서비스임에도 무서운 성장세로 다른 간편결제 서비스를 압도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일 이인종 삼성전자 부사장 삼성페이 국내 가입자가 매일 2만 5,000여 명씩 늘어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삼성페이를 통한 일일 거래액은 7억 5,000만 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달 1일 출시된 NHN엔터테인먼트의 페이코도 마찬가지다. 페이코는 주로 온라인 쇼핑 전용으로 나온 기존 간편결제와 달리 오프라인 결제까지 겨냥했다.

한국스마트카드와 제휴를 맺은 NHN엔터는 지난 13일부터 페이코 티머니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페이코 티머니로 결제할 수 있는 오프라인 가맹점 매장 수는 총 10만 여 곳에 달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GS25, CU, 세븐일레븐 등 프랜차이즈 편의점 브랜드 10곳과 홈플러스와 현 유플렉스, GS슈퍼마켓 등 대형유통점 5개사, 베이커리 3곳, 카페 브랜드 6곳, 맥도날드와 롯데리아 등 패스트푸드/체인음식점 5곳, 화장품 6개사, 영화관 두 곳 등 다양한 업종의 매장들이 페이코를 지원했다. 그 외 PC방, 대학시설, 공공시설, 관광, 주차장, 무인기기, 전통시장 에서도 페이코로 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했다.

페이코는 출시 20여일 만에 가입자가 150만 명을 돌파하는 등 강력한 후발주자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잠잠한 선발주자들, 가맹점 확보 추격 나선다.

반면 작년 10월 출시 돼 많은 관심을 받았던 뱅크월렛카카오는 프랜차이즈 편의점 7개사(CU, 세븐일레븐, 바이더웨이, 미니스톱, 개그스토리, 위드미, 스토리웨이)와 이마트, 신세계 백화점, AK플라자, 달콤커피 매장, 코레일유통서 오프라인 간편결제를 지원하고 있다. 출시 후 사용가능처가 늘긴 했지만 아직 타사에 비해 적은 상태다.

▲ 다날의 바코드 결제를 적용한 뱅크월렛 카카오의 가맹점은 11개 브랜드 및 시설이다.

다날의 바통도 작년 이후로 가맹점에 큰 변화가 없다. 편의점(뱅크월렛카카오와 동일), 레스토랑(베니건스), 카페(달콤커피), 리조트(대명, 오션월드, 비발디파크), 영화관(CGV), 서점(교보문고, 반디앤루니스), 쇼핑몰(엔터식스) 등 21개 브랜드 및 시설에서 직불/휴대폰 간편결제를 지원중이다.

다날 관계자는 “최근 텐페이에 다날 바코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면서 면세점과 백화점 등의 새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다”며 “가맹점 확보가 어느 정도 완료되면 바통 등 다날 바코드 결제 시스템이 들어간 서비스에 일괄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뱅크월렛카카오도 다날의 바코드 결제를 사용 중이다.

한편 온라인 결제 시장을 중심으로 등장한 간편결제는 네이버의 네이버페이, 다음카카오 카카오페이(LG CNS 엠페이), SK플래닛의 시럽페이와 페이핀, SKT T 스마트 페이(베타), 옐로페이의 옐로페이, 이베이코리아의 스마일페이, 인터페이 페이톡, LG유플러스의 페이나우(플러스), 페이게이트의 오픈페이, KG이니시스의 케이페이 등 12개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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