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닌 밤(루나) 중에 공짜폰(갤S5)?’

오는 4일 TG앤컴퍼니 루나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가운데, 삼성전자 갤럭시S5가 찬물을 끼얹는 형국이다. 지난 2일 갤럭시S5가 소위 공짜로 풀렸다. 1년 전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스펙을 갖춘 ‘갤럭시S5’는 중급형으로 출시된 루나와 비등비등하다. 가격적인 면에서도 갤럭시S5가 우위를 차지한다.

3일 SK텔레콤은 오는 4일 단독으로 출시하는 TG앤컴퍼니 ‘루나’ 스마트폰의 출고가와 지원금을 공개했다. 출고가는 44만9900원이다. SK텔레콤은 출시일에 맞춰 ‘루나’에 최대 31만원의 공시지원금 지원을 약속했다.

▲ SK텔레콤이 오는 4일 단독으로 '루나' 스마트폰을 선보인다.

‘루나’는 SK텔레콤의 밴드 데이터 100 요금제에 가입했을때 공시지원금으로 31만원을 받을 수 있다. 유통망 추가 지원금 4만6500원도 제공한다. 남은 기기할부금은 9만3400원 수준이다.

많은 이용량을 보이고 있는 밴드 데이터 59 요금제의 경우에는 지원금 20만6000원과 유통망에서 4만1800원으로 제공받게 된다. 남은 기기할부금은 약 20만2100원이다.

SK텔레콤 김성수 SD본부장은 “중저가 중심의 합리적 단말 선택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맞추어, 앞으로도 ‘루나’와 같은 합리적인 가격의 고사양 단말을 지속 출시해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루나 지원은 전폭적이다. 중급형폰으로는 이례적으로 예약가입을 진행하고 다양한 혜택도 제공한다. 출시 전 출고가와 지원금까지 공개하는 사례도 손에 꼽는다. 그만큼 SK텔레콤이 루나에 거는 기대가 큰 것으로 추측된다.

다만, 루나 스마트폰 출시 이틀전 예상외의 복병을 만났다. ‘갤럭시S5’가 사실상 공짜폰으로 풀렸다. ‘갤럭시S5’는 루나 스마트폰과 비슷한 하드웨어 스펙을 갖춘 모델이다. 1년 전 모델이지만 당시 프리미엄폰으로 풀린 제품이다. 올해 중저가폰보다 탁월한 성능을 보여준다.

‘루나’는 퀄컴 스냅드래곤801 기반의 스마트폰이다. 3GB 메모리와 16GB 저장공간을 갖췄다. 5.5인치 풀HD 디스플레이와 전면 800만, 후면 1300만 화소 카메라를 내장했다.

‘갤럭시S5’는 삼성 엑시노스5422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한다. 해외 모델은 퀄컴 스냅드래곤801로 교차 적용됐다. 2GB 메모리와 16GB, 32GB 저장공간으로 구분된다. 5.1인치 풀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갤럭시S 시리즈 중 유일하게 방수방진을 지원하는 제품이기도 하다.

 

SK텔레콤은 지난 2일 T월드 다이렉트 사이트를 통해 단말기 지원금을 새로 공시했다. 지난해 3월 판매된 갤럭시S5가 출시 15개월이 지나 지원금 상한선인 33만원이 해제됨에 따라 최대 지원금 66만6000원이 투입됐다. 갤럭시S5의 출고가는 86만6800원에서 인하돼 66만66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최대 지원금을 받으면 기기값은 약 600원, 공짜폰 수준으로 떨어진다.

최대 지원금을 기준으로 루나는 남은 기기할부금이 약 9만3400원이다. 갤럭시S5는 600원이 남는다. 밴드 데이터 59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루나는 20만2100원의 기기할부금이 남게 된다. 갤럭시S5는 8만6600원을 기기값을 내야 한다. 루나보다 갤럭시S5가 현재로써는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스마트폰인 셈이다.

한편 SK텔레콤은 ‘루나’ 구입 고객들을 위해 전국적 A/S 인프라망 구축도 완료했다. ‘TG앤컴퍼니’의 기존 A/S센터 52곳, SK네트웍스 A/S센터 56곳 등 전국 총 108개의 A/S센터를 완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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