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정일주 기자]IT업계가 인터넷전문은행(인터넷은행) 설립에 들뜨고 있다. 도전을 선언한 다음카카오, 인터파크, KT, 500V를 중심으로 한 각각의 컨소시엄에 다양한 기업들이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26일 SK텔레콤은 인터파크가 주축으로 준비중인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 '인터파크 뱅크 그랜드 컨소시엄'(가칭)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 SKT-NHN품은 인터파크, 거대 컨소시엄 거듭나

▲ 26일 SK텔레콤은 인터파크가 주축으로 준비중인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 '인터파크 뱅크 그랜드 컨소시엄'(가칭)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컨소시엄에 참여한 SKT는 자사 2,800만 가입자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기존 금융 대출과 차별화된 중금리 대출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SKT는 과거 모네타, M-Bank 등 금융 관련 비즈니스 운영 노하우와 기술력이 있어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 운영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입장이다.

SKT외에 ‘인터파크 뱅크 컨소시엄’ 참여업체는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를 출시하고 인터넷전문은행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 NHN엔터테인먼트다. 옐로모바일의 파이낸셜 그룹 옐로금융그룹도 함께한다. 금융업계서는 IBK기업은행, NH투자증권, 웰컴저축은행이 참여하며 유통 쪽에선 GS홈쇼핑이 들어왔다.

인터넷전문은행을 준비중인 한 업계 관계자는 “인터파크가 혁신적이고 참신한 서비스들을 많이 내놓았지만 규모면에서 타 업체에 밀렸던 게 사실”이라며 “SKT의 참여로 인터파크 뱅크가 무시 못 할 컨소시엄으로 떠올랐다”고 평했다.

■ 카카오뱅크, 금융권과 협력...참여 원하는 PG사들

▲ 카카오페이와 뱅크월렛카카오로 국내 핀테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다음카카오도 ‘카카오뱅크’라는 인터넷은행 컨소시엄을 준비 중이다.

카카오페이와 뱅크월렛카카오로 국내 핀테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다음카카오도 ‘카카오뱅크’라는 인터넷은행 컨소시엄을 준비 중이다. 참여가 확정된 기업은 하나투자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이다.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은 KB은행의 안정성과 네트워크, 한국투자금융지주의 투자 및 자산 운용 능력, 다음카카오의 모바일 플랫폼 전문성을 기반으로 기존 인터넷 뱅킹과 다른 모바일뱅크 모델을 공동으로 설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KG이니시스와 다날도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에 참여를 고려하고 있다. 단 다날은 카카오뱅크 뿐만 아니라 다양한 컨소시엄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카카오 측은 “협의하는 과정서 업체들의 입장변동이 많기 때문에 의사만 밝힌다고 해서 합류여부가 공식적으로 정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 KT, 500V도 각각 컨소시엄 준비 중

KT도 자회사인 BC카드와 함께 인터넷은행 컨소시엄을 준비 중이다. 우리은행과 교보생명이 이 컨소시엄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공식적인 참여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지난 24일엔 500V도 인터넷은행 컨소시엄 참여 밝혔다. 500V는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 등과 함께 '500V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500V 컨소시엄)을 출범키로 하고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신청을 위한 막바지 세부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500V 컨소시엄은 500V의 자회사 500V핀테크랩과 중기중앙회가 주축이 돼 자본금 2,000억 원 규모로 출범한다. 이날 기준 시중은행 2곳, 증권사 2곳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등 소매금융사들이 이 컨소시엄에 참여를 논의 중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ICT전문기업, VAN사, 신용평가사 등 핀테크 전문 시스템 개발과 금융보안, 리스크 관리 등을 위한 업체들도 500V 컨소시엄 참여를 놓고 지분 등에 대해 협의 중이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의 예비인가 신청접수를 오는 9월 말부터 받은 뒤 12월쯤에 선정 컨소시엄을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선정은 한 두곳 정도만 될 것 같다"며 "크리스마스가 지난 12월 26일 쯤 선정 발표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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