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T서비스산업협회가 매년 2월 발행하는 보고서를 발표하지 못해 업무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협회 보고서에는 올해 예산규모와 그에 따른 시장 전망 등을 담을 예정이었지만 추경에서 IT서비스, 소프트웨어 분야 이른바 디지털 뉴딜 예산이 대폭 축소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발행 시기를 늦출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근 IT서비스산업협회에 따르면 매년 2월 중순께 한해 전체 예산 규모, 시장 전망 등을 대변하는 보고서를 발행하고 있다.

이번 해에도 IT서비스산업협회는 예정대로 IT분야 정책 예산, 시장 규모 등의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할 방침이었다.

이번 보고서 내용에는 디지털 뉴딜 예산이 상반기에 집중될 경우 전체 책정될 규모보다 약 10% 이상 상승해 5조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될 예정이었다.

또 4대강 유역, U시티 등 건설 전반에 걸쳐 IT를 접목하면 수요가 커져 파급효과가 더욱 증가될 것이라고 전망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 10일 디지털 뉴딜 예산이 삭감될 것이라는 소식이 언론에 보도됐다.

이에따라 IT서비스협회는 보고서에 발표될 규모와 실제 시장 규모에 차이가 날 것을 우려해 발간을 미루고 있다.

IT서비스협회 관계자는 "IT분야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과 예산 삭감 소식 이후의 현실 사이에는 시장폭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발표 시기는 빠른 시간에 해야 겠지만 정확히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IT서비스협회, 한국정보기술학술단체연합회,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한국정보산업연합회 등 4개 협, 단체 등은 디지털 뉴딜 예산 삭감 소식이 알려지자 "기획재정부의 정보기술 관련 디지털 뉴딜 예산 축소 움직임에 대해 크게 우려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정순애 기자 queen2120@i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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