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정일주 기자]갤럭시노트5가 전작보다 낮은 출고가와 높은 지원금으로 통신시장에 발을 디뎠다. 업계는 삼성전자와 통신사들이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으로 얼어붙고 있는 통신시장을 돌파하기 위해 가격인하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일 갤럭시노트5가 SKT와 KT, LG유플러스 통신 3사서 정식 출시됐다.

갤럭시노트5의 3사 출고가는 89만 9,800원이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내놓은 이래 처음으로 90만 원선을 무너뜨린 것이다.

▲ 갤럭시노트5가 전작보다 낮은 출고가와 높은 지원금으로 통신시장에 발을 디뎠다<사진 = KT>

기존 갤럭시노트1은 출시당시 출고가가 95만 7,000원이었고 갤럭시노트2는 108만 9,000원, 갤럭시노트3도 106만 7,000원에 달했다. 직전 제품인 갤럭시노트4의 경우 95만 7,000원으로 갤럭시노트5와 가격차는 약 6만원 정도다.

통신업계는 삼성전자가 자사 최상위 스마트폰에 이렇게 낮아진 가격정책을 펼친 이유로 단통법으로 바뀐 소비자들의 구매경향을 꼽았다.

실제 지난 5월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단통법 이후 50만 원 미만 단말기 판매 비중은 작년 7월 21.5%에서 2015년 3월 36.9%로 늘어났다. 19일 아틀라스리서치가 발표한 자료를 봐도 최근 판매량이 높은 스마트폰 3, 4위가 출고가 48만원, 32만원의 중저가 폰으로 나타났다.

즉 단통법 이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됐고 소비자들은 중저가폰쪽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도 제품가격을 낮춰 소비자들의 물심부담을 줄이는 전략을 취했다는 해석이다.

통신사들도 갤럭시노트5에 최대 28만 5,000원의 단말기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출시 15개월 미만 최신 단말기 지원금 상한선이 33만원임을 고려할 때 이는 높은 금액이다. 그만큼 통신사들도 갤럭시노트5가 꽁꽁언 시장을 녹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통신사 측은 "소비자들의 구매부담을 최대한 줄여주기 위해 갤럭시노트5의 지원금을 갤럭시S6의 출시 당시 지원금 보다 상당히 높게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갤럭시S6가 출시됐을 당시 통신사들은 13~14만원의 최대 지원금을 공시한 바 있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전통적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어온 만큼 최신 기종인 갤럭시노트5에게 거는 시장활성화 기대가 크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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