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신현석 기자]구글이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했다. 새로운 지주회사 '알파벳'을 설립했다. 지주회사 CEO는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가 맡는다. 기존 구글의 새로운 CEO는 인도계 선다 피차이가 선임됐다. 

비즈니스인사이더를 비롯한 외신들은 11일 구글이 새로운 지주회사를 세웠다고 밝혔다.  래리 페이지가  CEO에 선임된 '알파벳'에는 검색엔진 ‘구글’, 구글글래스 사업과 무인자동차 사업을 총괄하는 ‘구글X’, 투자사업 부문인 ‘구글벤처스’, 생체 렌즈 사업을 담당하는 ‘라이프 사이언스’ 등 기존 구글 대부분의 조직이 배치됐다.

▲ 구글의 지주회사 CEO를 맡게 될 래리페이지(좌)와 구글의 새로운 CEO인 선다피차이(우)

페이지와 구글을 공동창업한 세르게이 브린은 알파벳의 사장직을, 자회사 구글의 새 CEO는 선다 피차이 부사장이 책임지는 구조이다. 에릭 슈미츠는 알파벳 회장에 보임됐다.

이에따라 각 사업부별 책임자들이 일선 겯영을 책임지고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총괄 지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선다 피차이는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와 함께 실리콘밸리에선 희귀(?)한 인도계 CEO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피차이는 인도공과대학(IIT)에서 공부하다가 미국으로 건너와 스탠포드대에서 전기공학과 재료공학을 공부했다. 이후 그는 펜실베이니아대학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받았다.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에서 개발자로 시작,  컨설팅회사 맥킨지앤컴퍼니의 컨설턴트를 거쳐 지난 2004년 구글에 합류, 검색 브라우저 ‘크롬’ 개발을 주도했다. 피차이는 사내에서 ‘구글의 차세대 차르(황제)’로 불리면서 언젠가는 CEO에 오를 것으로 평가 받아 왔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선다 피차이가 CEO가 될 것이란 사실을 예견할 수 있을 만큼 탁월하고  래리페이지가  비전을 세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반면 선다 피차이는 이를 훌륭히 수행할만한 실행력을 갖춘 인물"이라는 구글 내부 직원의 말을 인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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