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기관들이 신 BIS 시스템의 금융감독원 승인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FIS와 투이컨설팅이 신 BIS 시스템 구축에 적용되는 데이터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프로세스 관련 특허를 신청, 관심을 끌고 있다.

‘데이터 원천 구분 코드를 이용한 데이터 품질관리 시스템 및 그 방법과 이를 위한 프로그램 기록매체’라는 제목의 이 특허 출원은 신 BIS시스템에 로드되는 데이터 에러에 대한 원천 피드백 체계를 갖추어 데이터 품질을 관리한다는 개념이다. 데이터베이스의 모든 테이블에 데이터 원천 구분 코드를 식별자로 부여, 어떤 데이터가 어느 원천에서 왔는지 구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런 기법을 적용할 경우 데이터 에러의 책임 소재가 명확해지고, 에러의 수정을 위한 추적이 쉬워진다. 6시그마 수준의 데이터 품질 관리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나아가 데이터 품질관리 체크리스트를 활용, 금융감독원의 허가사항인 바젤2 시스템의 구현에서 적정 BIS 비율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우리금융그룹은 우리은행과 광주은행, 경남은행, 수기정보 등 그룹 계열사의 데이터를 다뤄야 하기 때문에 전체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문제가 되는 데이터의 원천을 확인할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이번에 특허 출원한 기법은 우리금융그룹 차원의 데이터 품질 확보를 위해 중요한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FIS의 이교창 팀장에 따르면 각 계열사뿐만 아니라 계정계와 정보계 및 각종 단위 시스템에서 산출되는 데이터 역시 신 BIS시스템을 거쳐 원천 구분 코드를 첨부해 식별한다. 이러한 피드백을 바탕으로 전체 데이터 품질 프로세스를 적용하게 돼 신BIS 수행팀의 데이터 품질평가 결과가 메타시스템을 통해 원천 데이터 팀으로 자동 전달되고, 오류 데이터에 대한 원인분석, 조치 담당자, 개선 방안, 조치 일정 및 내역 등을 시스템화하여 관리함으로써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개선활동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우리금융그룹과 투이컨설팅은 새로운 데이터 품질관리 기법이 ▲금융감독원 BIS 검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금융권 데이터 품질 표준으로 인정받고 ▲각 금융기관 리스크 관리부서의 문제 해결 등 효과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특허 출원을 책임지고 있는 투이컨설팅 이형로 수석 컨설턴트는 “이번 신 BIS 데이터 품질 관련 특허 역시 향후 데이터 품질 시장에서 고객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윤성규 기자 sky@i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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