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정일주 기자]애플의 명암이 극명하게 교차한 하루 였다. 

애플은 22일 아이폰6 덕분에 지난 분기 순이익이 무려 38%나 급증했다는 성적표를 공개, ' 과연 애플'이란 찬사를 들었다. 박수가 채 그치기도 전에 주가는 오히려 7%나 곤두박질, 충격을 줬다.

 
애플이 발표한 지난 분기 실적은 월가의 예상치를 충족 시켰다.  매출은 496억 달러(약 57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이는 분석가들의 예상치 494억 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주당 순이익 역시 1.85 달러로, 예상치를 조금 웃 돈 것이다.

애플은 이 기간에 아이폰 4천750만대, 아이패드 1천90만대, 맥 480만대를 팔았다. 이 역시 월가의  전망에 매우 근접한 수치이다.

하지만 주가는 정반대로 움직였다. 실적 공개 후 시간외 거래에서 무려 7% 가까운 급락세를 보였다.  애플의 밝힌 4분기 실적 전망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순식간에 70조원 이상이 허공에 뿌려진 셈이다.

애플이 공식적으로 예고한 다음 분기 전망치는 490억∼510억 달러였다. 월가 투자자 분석가들은 510억 달러 안팎으로 컨센서스를 이뤘지만  이를 충족시키지는 못하는 수준이다.

애플이 시장 자체를 보수적으로 보고 방어적 전망을 했는 지, 아니면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신제품 출시 등을 고려했는 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특히 분석가들은 애플이 이날 실적을 함구한 애플워치에 주목했다.  비공개 이유가 최근 거론되고 있는 애플워치 부진이나 부품 스굽 문제와 관련이 있다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화이트 켄터 피츠제랄드 분석가는 cnbc 방송에 출연, 애플워치의 이같은 문제에 대해 "타이완에서의 6월 판매 실적이 부진했다.. 부품 문제로 시작이 다소 부진했지만 연말 쇼핑시즌을 맞이하면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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