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정일주 기자]미래창조과학부는 이달 말 시범서비스를 시작으로 이동통신 3사간 LTE에 기반한 음성통화서비스(Voice over LTE) 상용화를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VoLTE는 4세대 이동통신인 LTE망을 통해 제공되는 데이터 기반의 음성통화서비스다. 서킷(Circuit)방식의 2/3세대(2/3G) 음성과 달리 패킷(Packet)방식으로 통화호를 처리한다.

서킷 방식은 가입자간 호 소통시 통화연결이 종료될 때 까지 통화 연결구간을 완전히 독점하는 방식으로 통화 안정성은 높으나, 전송속도 및 네트워크 효율성은 낮다. 반대로 패킷 방식은 이동할 데이터를 일정 크기로 조각(패킷)내서 각 조각마다 다른 경로로  목적지에 도착 후 조각을 다시 순서대로 조합하는 것으로 네트워크 효율성이 높다.

▲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달 말 시범서비스를 시작으로 이통3사간 LTE에 기반한 음성통화서비스(Voice over LTE) 상용화를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사진 = 미래부>

이통사간 VoLTE 상용화 이전에 LTE 가입자가 통화하는 경우, 이용자는 자신이 가입된 특정 통신사의 다른 가입자와 망내 통화에 한해서만 VoLTE가 가능했다. 상용화 이후엔 이용자는 망내통화 뿐만 아니라 망외통화에서도 LTE 음성서비스와 통화시 자유로운 음성, 영상 간 전환 등 각종 부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통신사들도 가입자간 통화시 VoLTE 망연동 이전에는 기존의 2세대망, 3세대망을 우회하여 가입자간 통화호를 소통시켰으나 VoLTE 망연동으로 네트워크 운영의 효율성을 확보하게 된다.

미래부는 VoLTE 상용화 조기 완료를 위해 이통사들과 상용화 일정을 마련했다. 첫 번째 단계로 이달 말부터 일부 가입자를 대상으로 약 한달간 시범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시범서비스는 이통사별로 파워블로거, 일반 가입자 등을 대상으로 체험단을 모집하여 VoLTE  서비스를 시작하고, 체험단 이외에도 일반인 대상으로 ‘체험존(zone)’을 운영하는 것도 검토하기로 했다.

시범서비스가 종료되면 8월부터 일반 가입자를 대상으로 순차적인 상용화를 거쳐 11월에는 VoLTE 단말기를 보유한 모든 이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상용화 진행과정에서 3사 공동으로 국내에 출시된 174종의 모든 VoLTE 단말기에 대한 추가적인 품질시험을 진행하여 필요시 단말 수정사항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기로 했다.

미래부는 상용화 추진일정에 따라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이통3사와 ‘상용화 협의체’를 구성․운영하여 단계별 진행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예정이다.

이어 정부와 이통사는 VoLTE 상용화와 함께 한국의 VoLTE 연동 표준과 상용화 경험을 전 세계 국가 및 통신사업자들과 공유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7월 중국 상해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상하이 2015)’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회원사들에게 한국의 VoLTE 표준화와 상용화 과정을 설명하고 관련 토론회를 개최한다.

미래부 관계자는 “금번 VoLTE 상용화로 이용자는 고품질의 음성서비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고, 한국의 통신사는 VoLTE 상용화를 세계 최초로 실현해 VoLTE 연동 표준․기술진화를 이끌어가는 선도자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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