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기성 기자] 피트니스 웨어러블 기기 제조 업체로는 처음으로 뉴욕 증시에서 기업공개(IPO)에 나설 예정이었던 ‘핏빗(Fitbit)'이 기밀 유출 소송에 휘말렸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는 웨어러블 기기 제조 업체 조본(Jawbone)이 경쟁사 핏빗에 대해 기업 기밀 정보 유출 혐의로 샌프란시스코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조본이 제출한 소장에 따르면 핏빗은 올 초부터 3차례에 걸쳐 조본 직원들에게 접근했고, 몇몇 직원에게 이적을 제안하며 퇴직 전 조본의 사업계획과 기밀 정보 등을 빼오라고 했다.

▲ 웨어러블 기기 제조사 조본이 경쟁사 핏빗에 기밀 유출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뉴욕타임즈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본 측 변호사는 “이 사건은 핏빗이 경쟁사로부터 정보를 훔치기 위해 체계적으로 움직인 것”이라며 “핏빗에 기밀을 유출한 직원에 대한 처벌과 물질적 피해 구제를 위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다”이라고 말했다.

조본이 기밀 유출 혐의로 지목한 직원은 총 2명이다. 우선 아나 로사리오 현 핏빗 사용자인터페이스 연구원은 조본을 그만두기 전 신제품 개발 부문 수석이사와 미팅을 가진 후 차기 제품 정보를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다른 직원은 오디오 전문가 패트릭 내런으로 개인 이메일 계정을 통해 차기 제품에 관한 기밀 정보를 수차례 전송했다는 혐의다.

외신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기밀 유출 혐의를 부인하고 나섰다. 하지만 아사 로사리오 연구원은 ‘시장 트렌드 및 기회’에 관한 자료를 다운로드 했다는 사실만은 인정했다고 전했다.

현지에서는 소송전이 불거지면서 핏빗의 뉴욕 증시 상장에도 적신호가 들어왔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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