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호연 기자] SK텔레콤(대표 장동현)은 귀에 들리는 음성에만 의지하던 음성통화의 시대를 뛰어넘어, 통화 상대방과 문서와 지도 등을 함께 보며 통화하는 ‘보이는 통화’가 가능한 ‘T전화 2.0’을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T전화는 지난해 2월 출시된 이통사 최초 자체 개발 플랫폼으로 그간 57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T전화 2.0에서는 외부 서비스에 API 오픈을 통한 서비스의 본격 확장을 시도, 명실상부하게 통화 플랫폼의 기능을 구현했다는 평가다.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는 개발자들이 쉽게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도록 자주 쓰는 코드를 묶어 놓은 함수의 집합이다. API를 오픈하면 외부 서비스 연동시 통로의 역할을 하게된다.

▲ SK텔레콤은 직방, 배달통 등 인기 앱과 연계한 통화 플랫폼 T전화 2.0을 선보였다. 고객들은 T전화를 통해 스마트폰 화면으로 보면서 정보를 주고 받는 보이는 통화가 가능해졌다.

T전화 2.0은 ▲직방∙배달통 등 외부 서비스에 T전화 플랫폼 오픈 ▲통화 중 문서∙지도∙웹페이지 공유 서비스 ▲통화 녹음 기능 등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다.

또 플랫폼을 외부 서비스에 개방해 통화 서비스를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시켰다. 부동산 중개앱인 ‘직방’과 배달음식 주문 앱인 ‘배달통’ 등에 API를 오픈해 앱과 통화를 연계하는 최초의 시도를 선보였다.

이번에 공개된 발신 API는 전화 발신과 함께 정보 전달이 필요한 콜택시 앱, 구인/구직 앱, 중고장터 앱, 맛집 앱을 우선으로 점차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앱 내에 전화 발신 버튼이 있는 앱이라면 어떤 앱이든 T전화 API 적용만으로 T전화 플랫폼에 참여할 수 있다.

이외에도 내가 보고 있는 웹 화면, 지도, 문서 등을 상대방과 함께 보면서 통화 할 수 있고, 모든 통화를 녹음하도록 설정도 가능하다. 수신차단 번호 주의 등 안심통화 기능도 강화됐다.

아울러 SK텔레콤 고객센터는 ARS 음성안내를 끝까지 듣지 않아도 화면에서 원하는 메뉴를 바로 확인하고 선택할 수 있는 ‘보이는 ARS’를 적용하여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고객센터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SK텔레콤 조응태 상품기획본부장은 “음성 이외의 정보를 함께 전달하는 T전화의 발신 API를 공개하여 새로운 형태의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했다”며 “그 동안 굳게 닫혀 있었던 전화의 각 기능과 화면들을 외부 서비스들에게 차례로 공개해, 오픈 플랫폼을 본격적으로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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