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하늘을 나는 드론은 LTE를 통해 지상과 연결된다. 땅 속에 숨은 무선충전패드를 통해 전기차를 충전시킨다. 유휴주파수대역을 이용해서 더욱 빠른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한다. 퀄컴이 WIS2015를 통해 알린 미래 ICT 청사진의 단면이다.

퀄컴은 26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서울 코엑스 전시장 A, B, C홀에서 개최도니 월드IT쇼 WIS2015에 부스를 마련하고 퀄컴 솔루션을 통해 구현되는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 WIS2015에 참가한 퀄컴 부스

직접 찾아간 퀄컴 부스에서 눈에 띄는 코너는 무선충전 솔루션인 ‘헤일로’를 설명하는 곳이다. 실제로 운행되는 자동차를 위치시켜 관람객을 사로잡는다. 실제로 탑승도 가능하다. 바닥에는 헤일로 기반의 무선충전패드가 놓여있다. 우측으로는 헤일로 기술을 단면을 엿볼 수 있도록 꾸며놨다.

무선충전 솔루션 ‘헤일로’는 퀄컴이 그간 쌓은 무선 기술을 바탕으로 도전한 신사업 중 하나다. 헤일로(Halo) 기술은 플러그를 이용해 차량을 충전하는 방식 대신 자기유도 방식의 무선 충전을 채택하고 있다. 충전소 바닥 위 또는 지표면 아래에 설치된 충전판과 차량 아래 설치된 충전기 간 전력 전송이 이뤄지는 식이다. 두개의 충전판과 충전지간에 ‘자속관’이 형성돼 전력이 무선으로 전송된다.

퀄컴은 전기차 보급을 막는 장애물로 비싼 가격과 배터리, 주행거리와 차량 무게 등을 지적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여러가지 보완책을 강구했다. 우선 부품을 소형 및 경량화 시켜 차량 또는 인프라 시설 설치에 용이하게끔 제작했다. 충전의 번거로움은 배터리를 소량으로 자주 충전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해결했다. 주행 중에도 충전이 가능하다.

퀄컴 헤일로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는 향후 2-3년 내 출시될 전망이다. 퀄컴은 이미 유럽 완성차 업체와 협력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한 관련 업체와 기술 라이선스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 전기차 무선충전 솔루션 퀄컴 '헤일로'

부스 입구 중앙에는 드론이 자리잡고 있다. 좀 더 정확하게는 ‘LTE 드론’이라 말할 수도 있다. 일반적인 드론에 영상전송모듈을 더해 LTE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LTE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뿐만 아니라 드론에도 쓰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LTE 드론은 퀄컴과 LG유플러스의 협력으로 완성됐다. 드론에 장착된 U+영상전송모듈에는 퀄컴의 베이스밴드인 MDM9310이 내장됐다. LG유플러스의 LTE 대역인 800MHz와 2.1GHz를 동시에 지원한다. 드론에 장착된 코프로 히어로4 카메라가 촬영을 하면 LTE 네트워크를 통해 U+영상플랫폼으로 넘어오고, 이를 다시 PC나 스마트폰 등 각종 디스플레이 기기를 통해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빠른 속도의 LTE를 활용해 보다 선명한 화질의 사진이나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다.

▲ 빠른 네트워크 속도를 통해 원활한 영상 촬영이 가능한 LTE 드론

한쪽 면에서는 LTE-U에 대한 정보를 열람할 수 있다. LTE-U는 비면허대역에서 할용할 수 있는 LTE 기반의 솔루션이다. LTE가 상용화된 면허 대역과 와이파이 등이 쓰이는 5GHz 비면허대역을 엮어 활용하는 방식이다. 주파수에 돌어가는 비용이 발생하지 않고 직접 컨트롤 방식의 스몰셀에 적합해 약간의 추가 비용만으로 구현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0월 LG유플러스가 LTE-U 시연에 성공했다. 5.8GHz 주파수 대역 20MHz폭과 2.6GHz 광대역LTE 20MHz폭을 묶어 총 40MHz 대역폭에서 최대 300Mbps 속도를 구현했다. SK텔레콤도 LTE-U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유휴주파수대역을 활용하는 LTE-U

다만, LTE-U는 표준화 작업이 끝나지 않았다. 내외부적으로 조율해야할 사항이 많다. 와이파이와의 간섭 현상을 줄여야 하며, 사업자들간 LTE-U 간섭 또한 최소화해야 한다. LTE-U 지원을 위한 단말의 설계 변화도 필요하다. 특히 각 국가별로 지정된 주파수 관련 정책의 변경이 우선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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