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성상훈 기자] 비콘(Beacon)을 통한 대표적인 중소기업 사물인터넷(IoT) 비즈니스가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물류관리, 미아방지 솔루션, 위치 측위 시스템은 물론 스마트그리드에 탑재되는 자동 검침 인프라까지 등장했다. 비콘 단말기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척할 수 있는 '블루투스 비콘 스캐너' 덕분이다.

SB시스템즈(대표 김상복)가 선보인 블루투스 비콘 스캐너는 관련분야에서 폭발적인 문의를 받고 있다. 비콘 단말기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제품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SB는 보안과 안전의 의미인 시큐리티(Security)와 사람과 사물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한다는 의미인 브로드밴드(Broadband)의 합성어를 의미한다. 재난안전, 범죄 예방, 사회적 약자와 같은 보호와 관리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사회를 제공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한 의미도 지녔다고 한다.

'비콘'은 저전력 블루투스(BLE)를 통한 차세대 스마트폰 근거리통신 기술을 말한다. 기술상으로는 반경 50미터 안의 사용자 위치를 찾아 메세지를 전송하거나 데이터를 전송케 하는 근거리 기술이며 이전에는 RFID나 지그비 등이 활용되어 왔다.

SB시스템즈 블루투스 비콘 스캐너 설명(위)과 함께 사용되는 블루 비콘(아래)

블루투스 비콘 스캐너는 1개 스캐너 단말기에 총 4개의 안테나를 장착하며 100미터까지 추적이 가능하다. 총 4채널로 이뤄진 이 스캐너는 1채널당 500개의 비콘 단말기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다. 4개의 채널이므로 총 2,000개의 비콘 단말기를 추적할 수 있다.

산업 현장에서의 니즈가 많아 내구성 강화를 위해 최근 강철 소재로 외부 재질을 교체해 업그레이드했다. SB시스템즈는 올해부터 새로 론칭한 블루투스 브랜드 '비팟'을 통해 자산관리, 물류관리, 재난관리 등 산업 전반에 걸쳐 IoT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플랫폼을 연동해 원하는 솔루션을 만들수 있도록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와 API를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설립된 SB시스템즈는 이미 상반기 매출만 30억원을 돌파하고 내년 6월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오는 2020년까지 1,000억원을 목표로 할 정도로 블루투스 분야에서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김상복 대표는 "산업 전반에 급속도로 변화하는 트랜드에 발 맞춰서 서비스 다양성, 사용 편의성, 높은 경제성, 신규 시장 창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 분석해 국가와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인류 공동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봐달라"고 전했다.

◇김상복 SB시스템즈 대표와 일문일답

지난해 네트워크코리아2014에서 선보였던 비콘 스캐너와 많이 달라진 것 같다.

당시에는 대형마트의 카트관리나 미아방지 앱 등 스캐너와 비콘 자체를 연결하는 형태였지만 지금은 스마트밴드 등 디바이스와 연동해 원하는 앱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특별히 꼽을만한 레퍼런스가 있다면?

구미 경운대학교에서 이미 도입을 시작했다. 비콘 250대를 3, 4, 5층에 설치해 좌표값 형성을 해서 학생들 실습용도로 쓰일 예정이다. 소프트웨어 웹 디자인과의 경우 이를 활용해 분실방지나 미아방지 앱을 개발할 수 있다. 출입통제 앱도 개발 가능하다. 학생들이 직접 비콘을 활용해 개발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는 의미다.

김상복 SB시스템즈 대표가 블루투스 비콘 스캐너를 활용한 비즈니스 사례와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출입통제 솔루션으로 쓰일 수 있다는 의미인가?

6개월에 걸쳐 EMS 통합관제솔루션을 만들었다. 스캐너 1개에 2,000개의 비콘이 붙는다. 스캐너 수만 늘리면 수만명도 가능하다. 대규모 인력이 출입하는 공장의 경우도 물건이 언제 입출고 됐는지, 사람이 언제 출입하는지를 다 관리할 수 있다.

개발키트를 제공한다고 하던데?

하드웨어만 갖고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없다. 하드웨어와 미들웨어를 제공한다면 나머지는 스스로 만들 기업이 무궁무진 하다. 그렇기 때문에 플랫폼을 제공하자라고 결정을 했다. 하드웨어는 전문업체의 블루투스 기술을 쓰고 있는데, SB시스템즈가 플랫폼 사업에 주력을 해서 중소기업끼리 혁신해 나가는 사례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다.

해외 진출 상황은 어떤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쪽에 협력사를 통해 3곳에 EMS 통합관제솔루션을 납품하려고 준비중이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학교 어린이들 상대로 목걸이나 밴드 타입 형태로 만들어서 학교에 들어오면 부모에게 문자로 통보해주는 알림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외 활용분야를 꼽는다면?

반도체 공장의 경우 유독가스 사고가 나면 현장에 몇명이 남아있고 몇명이 빠져나갔는지 알 수 없었던 사례도 있지 않나. 현재 시범 서비스 중이지만 반도체 공장에도 재난방재 차원에서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곳이 있다. 공공기관, 요양원, 노인병원도 해당된다. 노인들에게 밴드 형태 비콘 감지기를 달아주면 환자들의 일괄적인 관리가 가능해진다.

지난해 봤던 시장과 니즈가 확 달라졌다. 지난해는 카트 분실 방지용 처럼 단순하게 포커스를 잡았지만 빅데이터 추출해서 마케팅 활용도 가능하고 스마트 그리드 원격 검침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검침자가 PDA나 스마트폰에 앱만 설치하면 그 주위를 지나갈때 자동으로 검침이 되는 방식이다. 한번 쓰고 버리는 1회용 비콘 스티커도 구상중이다. 이게 등장하면 물류의 혁명이 일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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