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기성 기자] 네트워크 가상화 솔루션의 발전으로 데이터센터 생태계에 변화의 바람이 감지됐다. 세계 유수 기업들의 네트워크 가상화 도입 사례가 이를 증명하는 결과다.

VM웨어(대표 유재성)는 21일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세계 네트워크 가상화 트렌드와 자사의 NSX 서비스 도입 성공 사례를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네트워크 가상화는 서버 가상화와 마찬가지로 여러 개의 네트워크를 하나의 장치로 사용하거나, 하나의 네트워크 장비를 여러 개의 서로 다른 용도로 분할해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다.
 
쉽게 말해 라우터, 방화벽, 스위치와 같은 네트워크 자원들을 마치 하나의 자원처럼 사용하는 것으로 네트워크 가상화의 장점은 크게 효율적인 자원 활용, 구축 및 관리 간소화에 따른 비용 절감 등이 있다.

 
VM웨어가 지난 2013년 선보인 네트워크 가상화 플랫폼 NSX는 데이터센터 보안 기술에 마이크로 세분화 기술을 더해 보안을 강화하고, 네트워크 가상화 도입에 애를 먹지 않도록 자동화 기술이 탑재돼 있다. 여기에 기존 애플리케이션과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에 대응할 수 있는 연속성과 유연성을 지닌 것으로 평가돼 글로벌 기업들의 도입이 잇따르고 있다는 것이 VM웨어 측의 설명이다.

귀도 아펜젤러 VM웨어 네트워크 및 보안 부분 최고 기술 책임자(CTSO)는 “서버 가상화에 이어 많은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가상화를 도입하고 있다”면서 “VM웨어의 내부 수치상으로 보더라도 기존 서버 가상화 보다 네트워크 가상화 솔루션의 확산 속도가 확연하게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보안적인 이슈에 따라 네트워크 가상화를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미국의 사례만 보더라도 지난해 해킹으로 많은 피해를 입은 금융권에서 NSX의 마이크로 세분화 기술 등의 특장점을 보고 빠른 의사 결정을 내리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 귀도 아펜젤러 VM웨어 네트워크 및 보안 부문 CTSO

이어 아펜젤러 CTSO는 “서버 가상화와 달리 네트워크 가상화는 솔루션 도입을 위해 장비를 변경할 필요가 전혀없기 때문에 NSX를 도입한 기업 가운데 단 한곳도 장비를 교체한 사례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VM웨어 측에 따르면 보안 이슈는 네트워크 가상화를 부추긴 절대적 요인으로 손꼽혔다. 여기에 서버 가상화와 달리 네트워크 가상화는 완전히 독립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기업들은 네트워크 장비 추가와 같이 비용이 추가되는 것에 대한 검토를 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데도 무리가 없다는 것이 장점이기에 도입에 걸림돌이 많이 줄어든 것은 확실하다.

VM웨어의 NSX 플랫폼은 2014년 기준 전세계 400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한 것으로 소개됐다. 여기에는 미국 상위 4개 금융기관과 전세계 주요 은행 중 80%가 포함된 것으로 글로벌 보안 이슈에 따른 기업들의 대응이 이루어 진 것으로 파악된다.

그렇다면 네트워크 가상화에 대한 걸림돌은 없는 것일까? 이러한 질문에 귀도 아펜젤러 CTSO는 “네트워크 가상화의 걸림돌은 기업과 사용자들의 인식이다”라고 이야기 하면서 “일단 NSX를 도입한 이후에는 기업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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