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성상훈 기자] 윈도10 테크니컬 프리뷰 '빌드 10074'이 지난달 말 배포된 가운데 지난 20일 '빌드 10123' 버전 테스트 화면이 온라인상에 유출됐다. 빌드 10123부터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발표한 새로운 정식 웹 브라우저 '엣지(Edge)'의 새로운 기능들이 소개되면서 테크니컬 프리뷰 사용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엣지는 그동안 프로젝트 스파르탄으로 알려진 MS 새 웹 브라우저다. 윈도10 에는 익스플로러(IE)도 함께 탑재될 예정이지만 기본 브라우저는 엣지가 자리하게 된다.

엣지는 IE와 렌더링 엔진이 다르다. IE와 '전혀 다른' 웹 브라우저로 개발이 진행된다는 의미다. 쉬운 조작성을 표방하기에 인터페이스도 단순하다. 과거 윈도8과 윈도8.1에서 터치형 인터페이스(태블릿)를 위한 간단한 외형의 IE가 등장한 적 있다. 엣지는 이와 흡사한 모습이다.

윈도10 빌드 10123에서 음성인식 비서 코타나 실행 화면 <이미지=윈도10 IT HOME>

무엇보다 사용자들이 엣지를 주목하는 이유는 '메모 기능' 때문이다. 웹사이트 방문시 사용자가 화면 필기를 통해 메모를 남길 수 있다. 필기 입력이 가능한 디바이스가 필요하긴 하다. 손가락이나 스타일러스 펜으로 직접 작성하거나 원하는 위치를 지정하고 키 입력을 통해 메모를 남기기도 한다.

툴바에 있는 '웹노트 만들기' 버튼을 클릭하면 직접 메모를 쓰는 모드로 바뀐다. 일반 펜 모드나 반투명 펜을 사용할 수도 있다. 재밌는 것은 필기나 메모를 붙인 웹 사이트를 다른 앱이나 친구 또는 지인에게 공유하기도 한다. '공유' 버튼만 클릭하면 원노트 등 공유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웹사이트에 필요한 부분을 스스로 마킹하거나 메모할 수 있다

여행 정보나 사진, 교육용 사이트 처럼 공유하는 경우가 많을때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특정 부분만 잘라서 신문 스크랩 하듯이 붙일 수도 있다.

또 하나 주목할만한 기능은 '읽기 모드'다. 웹 사이트에 게재된 텍스트만 따로 분리해서 보는 기능이다. 기본적으로 윈도10은 데스크톱PC 뿐만 아니라 태블릿, 스마트폰 등 화면 크기에 따라 동일한 화면으로 구성되는 것을 골자로 하지만 웹 서핑의 경우 일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읽기 모드를 도입해 내용 파악에 문제가 있을때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MS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일반모드(왼쪽)와 읽기모드(오른쪽)의 구성 예시

윈도10 사용자는 엣지와 IE 중 필요에 따라 원하는 브라우저를 사용할 수 있다. 엣지가 기본 브라우저이긴 하지만 기존의 호환성 유지가 중요한 사용자는 IE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한국 MS 관계자는 "IE8 등 이전 버전용으로 개발된 웹 애플리케이션을 계속 활용해야 하는 기업 고객들을 위해 ‘엔터프라이즈 모드’를 제공한다"며 "IE11 엔터프라이즈 모드는 이전 버전과의 호환성이 더욱 강화돼 최신 브라우저로 업그레이드한 후에도 많은 레거시 웹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게 돕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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