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성상훈 기자] 구글컴퓨트엔진(GCE)이 퍼블릭 클라우드 및 매니지드 서비스 제공자 중 가장 요금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81% 매출 성장을 기록한 구글은 향후 저렴한 가격을 강점으로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늘려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구글은 20일 모든 타입의 컴퓨트엔진 인스턴스에 대해 가격인하를 실시했으며 구글의 가격 정책 변경으로 가장 작은 인스턴스인 마이크로형의 가격은 30% 더 떨어졌다.

시장조사기업 시너지리서치그룹(SGR)에 따르면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이 5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MS)가 2위, IBM이 3위, 구글이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점유율로 따지면 아마존이 30%, MS는 11%, IBM과 구글은 각각 7%와 5%를 기록중이다. 전체 클라우드 시장은 MS, IBM, 구글이 1위는 아마존을 따라잡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 양상을 띄고 있다.

과금체계만 본다면 GCE가 가장 경쟁력이 뛰어나다. 클라우도라도(Cloudorado)에서 스토리지 요금을 비교했을 경우 1테라바이트당 요금은 GCE가 46.05달러로 가장 저렴하고 MS 애저가 61.96달러, AWS가 64.40달러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클라우드 벤더별 서버 요금체계 비교 <자료=클라우도라도>

컴퓨팅 중심이 강한 인스턴스, 윈도 및 리눅스 인스턴스를 검색하면 요금 체계 변화폭은 상당히 커진다. 하지만 메모리, 스토리지, CPU 등을 최대폭으로 설정해도 GCE 요금이 가장 저렴했다. 애저와 AWS에 비해서도 절반 가까이 저렴하다. 메모리는 64GB, 스토리지는 1테라바이트, CPU 파워는 x8(제온 E5520)로 설정했을때 GCE는 548달러, 애저는 1,120달러, AWS는 1,310달러로 각각 책정됐다.

요금 체계는 하나의 비교 카테고리에 불과할뿐, 비교를 위한 절대적인 조건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보안, 거버넌스, POP, 관리 서비스등 다양한 요인을 검토해야할 필요가 있으며 어떤 퍼블릭 클라우드가 적절할지 자사의 상태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클라우드를 종합적으로 선정하기 위한 사전 진단을 확실히 하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김경윤 한국MS 클라우드&엔터프라이즈 사업부 상무도 "클라우드 도입 실패 사례를 보면 아무 생각없이 비용만 줄이려고 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클라우드의 장점을 정확하게 적용해서 인프라를 바꾼 회사는 대부분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구글은 자사의 저렴한 요금 외에도 강력한 PaaS앱 엔진, 풍부한 백본망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스냅챗, 로비오 등 글로벌 유수의 스타트업들이 수십억달러 상당의 비즈니스를 구글 앱 엔진 위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들 회사는 모든 서비스 개발을 다른 개발도구 도움 없이 앱 엔진만을 활용한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한국을 방한했던 그렉 드미쉘리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총괄 이사도 "구글의 PaaS 기술은 많은 스타트업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가 사용하는 앱과 SW를 활용해 개발자들이 서비스할 수 있도록 하는것이 구글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자체 광케이블로 전세계 데이터센터를 연결한 구글만의 백본망은 AWS나 MS 애저보다 더욱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드미쉘리 이사는 전세계 데이터센터의 연결된 약 70여개 포인트는 AWS와 애저의 포인트를 합친 것보다 많다고 자평했다. 글로벌 기준으로 동일한 서비스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려는 고객사에게 최적화되어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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