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는 왜 유승준 인터뷰를 낼까?
아프리카TV는 왜 유승준 인터뷰를 낼까?
  • 김효정 기자
  • 승인 2015.05.1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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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투데이 김효정 기자]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TV가 한국계 미국인 스티브유(한국명 유승준, 이하 유승준)의 심경고백 인터뷰를 예고하면서 온라인 상에서 연일 화제다. 누리꾼들은 온라인 게시판과 SNS를 통해 유승준과 아프리카TV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군복무 회피'라는 치명적 논란을 안긴 채 13년 전 입국금지를 당한 유승준이 여전히 가십거리가 되는 만큼 아프리카TV로서는 제대로 된 노이즈마케팅 거리다. 일각에서는 아프리카TV가 노이즈마케팅을 위해 무리수를 두었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이미 아프리카TV는 유승준 심경고백 방송을 통해 각종 매체에 의해 보도되고,  온라인 상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기 때문에 소정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볼 수도 있다.

아프리카TV 측은 자사가 플랫폼 사업자이기 때문에 유승준의 심경고백 방송이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아프리카TV 측은 일부 언론을 통해 "플랫폼 중립성을 지키기 위해 문호를 열어두고 있다"면서 유승준 방송 역시 이와 같은 맥락이라고 전했다.

아프리카TV는 오는 19일 '유승준 13년만의 최초고백'이라는 제목으로 생중계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아프리카TV는 자사 웹사이트 메인페이지에 유승즌 심경고백 바로가기 배너를 거는 등 적극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

▲ 아프리카TV가 특정 프로덕션이 기획/제작한 유승준 심경고백 방송을 19일 단독 공개한다.

유승준이 우리나라 국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터넷방송에서 뜬금 없는 심경고백을 하는 것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과 이재명 성남 시장, 병무청 측은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이재명 시장은 지난 14일 자신의 SNS 계정에서 "국민의 의무를 피하기 위해 조국을 버린 자. 이제 와서 무슨 할 말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유승준씨, 그대보다 훨씬 어려운 삶을 사는 대한의 젊은이들이 병역의무를 이행하다가 오늘도 총기사고로 죽어가는 엄혹한 나라 대한민국에 돌아오고 싶습니까?"라고 냉정하게 지적했다.

이 시장은 "한국인들 주머니의 돈이 더 필요합니까? 아니면 갑자기 애국심이 충만해지셨습니까? 대한민국의 언어로 노래하며 대한국민으로서의 온갖 혜택과 이익은 누리다가 막상 국민의 의무를 이행해야 하는 시점에서 그걸 피하기 위해 대한민국을 버리고 외국인의 길을 선택한 그대.."라고 정면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제 그만 그대의 조국에 충실하고 배반하고 버린 대한민국은 잊으시기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 병무청 부대변인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국민들과의 약속을 어기고 본인 스스로 국적을 버린 외국인에 대해서는 논할 가치도 없다. 법에 따라 영원히 국적을 회복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입국 금지 해제도 고려 대상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부대변인은 "그에 대한 처분이 일부 가혹하다고 보는 이들이 착각하는 부분 중 하나는 그 사람이 '유승준'이 아니라 '스티브유'라는 외국인이라는 점"이라며 "본인도 뭔가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 군대를 가지 않으려 스스로 국적을 포기한 사람이다. 13년이 지났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누리꾼들 역시 "스스로 나라를 버린 자", "아프리카TV 뭔가 수상하네", 아프리카TV 실망이다" 등 비난 여론이 만만치 않다.

특히 유승준의 심경고백은 향후 인터넷 방송채널 등을 통한 '사실상' 국내 복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유승준이 꾸준히 중화권에서 연예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중화권에서는 그를 한류 연예인 중 한명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또한 유승준의 나이도 1976년 생으로 만39세가 됐다. 병무청이 정한 병역기피자 면제연령 38세를 막 넘기자 마자 아프리카TV를 통해 심경고백을 한 것을 두고 그 연관성을 배제하지 않을 수 없다.

▲ 중화권에서 활발한 연예활동을 펼치고 있는 유승준. 미국인인 그의 공식 블로그는 모두 중국어로 꾸며져 있다. (사진=유승준 블로그)

그동안 몇몇 연예인들이 병역기피를 하고도 은근슬쩍 복귀하거나 마약, 도박, 성폭행, 음주운전 사망사고를 내고도 시간이 지나면 연예활동에 복귀해 일반인은 평생 쥐어보지도 못할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

그러나 유승준의 경우는 13년이 지났어도 유독 복귀에 대해 부정적이다. 유승준은 톱스타로 인기 절정을 달리던 시절 "남자라면 군대를 당연히 가야한다"는 식의 발언을 공식석상에서 종종 언급하는 등, 당시 병역기피 연예인들과 달리, 이러한 발언을 통해 남녀노소 모두의 사랑을 받았다. 더구나 입대를 위한 신체검사를 받고 이를 언론에 공개하는 등 대국민 약속까지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병무청은 유승준을 모범사례로 삼아 청소년들과 군입대 대상자들에게 귀감이 된다며 해외활동 특혜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입대 3개월을 앞두고 미국으로 몰래 출국해 시민권을 취득했었다.

한편, 유승준은 개인 자격이 아닌 신현원 프로덕션과 함께 아프리카TV를 통해 오는 19일 저녁 10시 30분에 홍콩 현지생중계로 심경고백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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