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다음카카오는 1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을 개최 했다. 이날 최세훈 다음카카오 대표는 “카카오톡 샵검색이란 이름으로 카카오톡 검색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올해 여름 출시를 목표로 차질 없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이어 “모바일 검색 패턴이 PC와 다르므로 모바일에서의 검색 최적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다음카카오는 지난 7일 자사 공식블로그를 통해 샵검색의 티저를 공개한 바 있다. 해당 티저 사진에는 #과 “카톡하다 궁금할 때”라는 문장만이 제시돼 있었다.

 

#은 영어권에서 ‘번호’라는 의미로 쓰이지만 최근 SNS서는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 바로 해시태그다.

 

해시태그는 SNS 이용자들이 자신의 게시물 특성이나 감정 등을 표현한 단어‧문장 앞에 #을 붙여 특징을 규정하는 것이다. ‘#셀피’의 경우 스스로 자신을 찍은 사진을 의미한다. 이 해시태그의 가장 큰 역할은 바로 해시태그 페이지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해당 페이지서는 동일 해시태그가 지정된 게시물들을 모아볼 수 있게 된다.

 

해시태그를 처음 쓰기 시작한 인스타그램은 물론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폴라 등에선 아예 해시태그 검색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해시태그 검색을 이용하면 이용자들이 공통적으로 규정한 자료를 검색하기가 더 수월해진다.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여러 SNS 이용자들은 해당 해시태그 검색 기능을 통해 자신의 관심사나 맛집, 지역명소 등 다양한 것을 찾는데 활용하고 있다.

 

 

다음카카오도 카카오스토리와 플레인을 통해 해시태그 및 해시태그 검색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즉 쌓여있는 해시태그 데이터베이스를 연동해 카카오톡 샵검색에 충분히 활용할 여지가 있다.

 

 

해시태그를 활용한 샵검색의 방식은 세 가지 중 하나로 추측된다.

 

우선 기존 ‘심심이’, ‘지식맨봇’ 등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를 통해 등록할 수 있는 봇 서비스 형태다. 해당 서비스는 일반 카카오톡 대화와 마찬가지로 이용자가 대화입력 칸에 문장을 입력하면 이에 자동으로 반응하는 봇이 대답하는 방식이다.

 

특히 지식맨봇의 경우 지식로그에 쌓인 데이터베이스를 가져와 이용자의 질문에 대답해준다. 지식로그는 네이버 지식인과 같이 이용자들이 특정 사안에 대한 질문을 올리고 답변하는 사이트다.

 

두 번째는 카카오톡 친구 찾기 메뉴의 검색창을 이용하는 것이다. 해당 검색창은 카톡ID, QR코드, 플러스 친구 등을 검색하는 데에 쓰인다. 만일 여기에 해시태그 검색이 추가되면 해당 해시태그가 포함된 SNS게시물이나 다음 검색 결과 등 다양한 정보가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세 번째는 채팅방 내에서 바로 검색하는 방식이다. 카카오톡 친구와의 채팅방 안 대화입력 칸에 해시태그를 붙여 전송하면 해당 내용이 검색되는 형태다. 혹은 사진이나 동영상, 연락처, 지도 등을 채팅방에 첨부하듯 검색 메뉴를 선택해 입력하는 방식도 고려된다. 셋 중 가장 이용자 접근성이 가장 높은 형태다. 단 다양한 검색 결과를 출력하기는 어렵다.

 

이에 대해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아직 서비스 개발단계이기 때문에 형태에 대해 명확하게 말하기는 어렵다”며 “단 카카오톡 대화중 검색이 가능하다는 것은 맞으며 카카오톡 내에서만 구현되기 때문에 플레인과의 연계는 직접적으로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카카오 측은 해시태그의 활용에 대해서는 확실한 답을 하지 않았다. 다만 직접적 연계가 없음을 통해 카카오톡 내에서만 해당 검색 기능이 작동된다는 것을 강조했다. 해시태그 데이터의 간접적 활용에 대한 부정은 없었다.

 

다음카카오는 국내 인터넷 검색점유율의 대다수를 네이버에게 내준 상태다. 모바일 시대를 맞아 다음카카오의 샵검색이 모바일 검색 시장의 승리전략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