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상반기 전략폰이 쏟아지기 무섭게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소식이 연일 이슈다. 스마트폰 시장 포화로 인해 하이엔드 신제품 가뭄이 이어지면서 이전보다 차세대 스마트폰에 실리는 무게가 더 커졌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를 수놓을 스마트폰으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5와 애플 아이폰6S, LG전자 조준호폰 등이 꼽힌다.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시작한 중국 제조업체들의 공세도 무섭다. 샤오미의 미5, 화웨이 어센드 메이트8, 원플러스2, 오포 파인드9 등이 하반기 초반을 달굴 예정이다. 또 소니 엑스페리아Z4, 마이크로소프트 루미아 940, 구글 차기 넥서스 등이 포착된다.
 

▲ 올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이 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사진=삼성전자)

■ 삼성 vs 애플, 패블릿 2차 대전 예고
국내서 뜨거운 감자는 삼성과 LG, 애플의 신모델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꾸준히 패블릿 모델인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전례와 마찬가지로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2015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일각에서는 갤럭시노트5의 4K 해상도 디스플레이 구현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나, 하드웨어 인프라 및 콘텐츠 시장의 상황을 염두했을 때 2K QHD 해상도 슈퍼 아몰레드가 장착될 가능성이 크다. 화면 크기는 5.9인치다. 초창기 갤럭시노트가 5.3인치로 출시된 이후 0.2인치씩 커졌다는 데 근거한다. 두뇌는 갤럭시S6에 장착된 14나노 공정의 엑시노스7420의 차기작인 엑시노스7430이 거론된다. 중간 단계인 엑시노스7422도 수면 위로 부상했다.

최근 갤럭시노트5의 예상 렌더링 이미지가 관심을 끈 바 있다. 갤럭시S6과 마찬가지로 메탈 소재와 유리가 결합된 모습으로 디자인됐다. 두께는 7.9mm로 얇은 축에 속한다. 마이크로SD카드 슬롯을 통해 메모리 확장이 가능하다. 배터리는 4100mAh, USB타입 C포트가 내장된다. 홈버튼을 통해 지문인식을 지원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갤럭시노트 엣지 모델도 동반 출격할 가능성이 높다. 우측면에 엣지 스크린을 적용한 ‘갤럭시노트 엣지’와는 달리 화면 크기를 줄이고 적정한 하드웨어 스펙을 갖춘 ‘갤럭시S6’의 S펜 장착 모델로 예상된다. 퀄컴 스냅드래곤808을 기반으로 1600만 화소 후면 카메라와 16GB 내장 메모리를 갖춘 중급형 모델로 보인다. ‘프로젝트 선(Zen)’이라는 코드명이 유출된 바 있다.

▲ 갤럭시노트5 추정 렌더링 이미지(사진=노트5갤럭시)

내달 애플세계개발자대회(WWDC)가 계획됨에 따라 차기 아이폰에 대한 정보도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아이폰6S로 알려진 차세대 아이폰은 전작인 아이폰6보다 완성도 면에서 진일보할 것으로 예측된다.

애플은 지난 2011년 아이폰4S에 8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한 이후 꾸준히 이 기준을 지켜왔다. 애플은 아이폰6S에서 800만 화소보다 높은 12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취득한 특허 등을 고려했을 때 카메라가 톡 튀어나오는 일명 ‘카톡튀’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4K 해상도 촬영이 가능하다는 점 또한 눈에 띈다.

KGI증권 밍-취 쿼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에 포스터치를 적용할 것이라 예측한 바 있다. 포스터치란 말 그대로 힘의 강도를 통해 구현되는 제스처 인터페이스다. 포스센서가 손가락의 압력을 감지하고 세기를 판단해 해당 작업에 연결해 주는 방식이다. 맥북과 애플워치에 적용됐다.

두뇌 역할을 담당하는 모바일AP는 A9으로 진화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4나노 공정을 통해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1GB였던 메모리도 2GB로 높아진다. 지난해 출시된 애플 아이패드 에어2가 2GB로 메모리 업그레이드가 이뤄진 바 있다.

디자인적인 변화는 없지만 소재는 바뀔 듯하다. 벤드 게이트 영향 때문이다. 알루미늄 6000에서 7000 시리즈로 업그레이드 된다. 7000 시리즈는 6000보다 강도면에서 약 60% 더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애플워치 스포츠 모델에 적용된 사례가 있어 아이폰6S 도입도 시간문제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 아이폰6S 추정 렌더링 이미지 (사진=컴퓨터빌드)

■ 중국, 중저가에서 프리미엄으로 시장 확대 
중국 제조업체들은 한 발 앞서 전략 스마트폰을 선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샤오미는 ‘미5’를 준비 중이다. 퀄컴 스냅드래곤810 또는 스냅드래곤820이 두뇌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5.2인치 QHD 해상도 디스플레이와 2000만 화소 카메라가 내장된다. 이에 앞서 ‘미4s’가 퀄컴 스냅드래곤810을 탑재해 오는 6월 공개될 예정이다.

화웨이는 하반기 대화면 스마트폰인 ‘어센드 메이트8’과 ‘어센드 D8’를 출시한다. 앞서 P8이 공개된 상태다. ‘어센드 메이트8’은 6인치 QHD 해상도 디스플레이와 기린930 또는 기린950 옥타코어 프로세서가 붙는다. 2070만 화소 카메라는 소니 IMX220 센서를 사용한다. 지문인식 솔루션이 녹아 있다. 하향 최대 300Mbps 속도를 제공하는 LTE를 잡아 쓸 수 있다. 가격은 약 650 달러로 예상된다.

화웨이 ‘어센드 D8’은 5.5인치 모델이다. 기린950 기반이다. 4GB 메모리와 64GB 저장공간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주목해야 할 점은 화웨이 자체 모바일AP인 '기린950'이다. ARM 코어텍스 A72 코어와 A53코어를 각각 4개씩 엮은 옥타코어 프로세서다. ARM의 차세대 GPU인 말리-T880이 내장된다. 듀얼IPS를 지원해 듀얼 카메라 장착도 예상된다. UFS2.0을 지원해 더 빠른 속도를 낼 수도 있다. 메모리는 LPDDR4를 지원한다. 하드웨어 면에서는 경쟁사에 뒤지지 않는 스마트폰을 설계할 수 있다. 

▲ 화웨이 어센드 메이트8로 주장되는 실물사진 (사진=모바일-다드)

원플러스의 원플러스2는 최근 세부사항이 공개됐다. 퀄컴 스냅드래곤810 기반으로 3분기 출시 예정이다. 2499.99위안, 한화 약 44만 원 가량으로 하드웨어 사양 대비 저렴한 가격에 판매가 이뤄질 예정이다. 5.5인치 또는 6인치 QHD 해상도 디스플레이와 2.5D 글래스가 외관을 덮는다. 원플러스 미니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포 ‘파인드9’는 차세대 주력 모델로 퀄컴 스냅드래곤810 기반이다. 4GB 메모리가 장착된다. 유출된 이미지를 살펴보면 동물의 피부를 연상케 하는 후면 디자인이 눈에 띈다. 듀얼 카메라가 적용될 지도 관건이다.

한편, 구글의 차세대 레퍼런스 ‘넥서스’ 스마트폰은 화웨이가 내놓을 것으로 추정된다. QHD 해상도 디스플레이와 4GB 메모리 등 구체적인 사양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 원플러스2

■ 초콜릿 신화 재현, LG전자 조준호폰 복병
LG전자는 기존 플래그십 모델인 ‘G’ 시리즈를 뛰어넘는 새로운 차원의 ‘슈퍼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하반기 출시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의 사실상 첫 모델로 업계에서는 일명 ‘조준호폰’으로 불린다. 그만큼 많은 공을 들인 제품으로 LG전자 내부에서도 기대감이 높다.

구체적인 사양이 포착되지는 않았으나 디자인적인 변화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LPDDR4 메모리, 더 빠른 속도의 저장장치, 새로운 UX 등이 대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소니는 전과 다르게 올 여름을 겨냥해 신제품을 내놓는다. 지난 4월 20일 ‘엑스페리아Z4’를 공개했다. 퀄컴 스냅드래곤810 기반으로 2930mAh 배터리 사용량과 3GB 메모리, 32GB 저장공간을 갖췄다. IPX5/IPX8 방수와 IP6X 방진 기능을 제공한다.

6.9mm의 얇은 두께와 144g의 가벼운 무게를 갖췄다. 후면은 2070만 화소, 전면은 510만 화소 카메라가 내장됐다. 화면 크기는 5.2인치로 풀HD 해상도를 유지한다. 색상은 화이트와 블랙, 골드, 아쿠아 그린 등 4종이 준비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루미아 하이엔드 모델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윈도10 기반이다. ‘루미아940’은 5.2인치 QHD 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32GB 메모리, 헥사코어 프로세서 등이 탑재된다. 5.7인치 화면을 장착한 모델은 ‘루미아940XL’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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