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성상훈 기자] 게임빌, 컴투스, 넷마블 등 모바일게임을 주력으로 내세운 게임사들이 연이어 실적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도 '모바일 올인'을 내걸고 전사적 역량을 투입하는 등 잇따라 전략을 선회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엔트리브소프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모바일게임에 올인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데 이어 액토즈게임즈 역시 이달 말 글로벌 모바일 사업에 대한 전략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모바일 기류에 액토즈게임즈도 합류하는 분위기다.

지난 3월 액토즈소프트는 액토즈게임즈를 물적분할해 모바일 게임 사업과 신사업을 분리시켰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역량 강화의 일환으로 해석됐기에 액토즈 역시 모바일게임에 비전을 내걸것으로 예상되어 왔다.

지난 3월 물적분할된 액토즈게임즈는 향후 모바일게임과 신사업에 매진할 것이라는 계획을 표명한 바 있다

위메이드는 지난달 말 모바일게임 개발과 사업강화를 위해 조직정비를 단행하고, 향후에는 모바일게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엔트리브 역시 PC온라인 사업부를 스마일게이트에 매각하고 프로야구630 등 이미 모바일게임에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일찍부터 모바일게임을 잇따라 히트시켰던 게임빌이나 컴투스, 넷마블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가장 빛나는 한해를 보내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 1분기 매출 2,034억원, 영업이익 510억원을 기록하면서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58.16% 올랐고 영업이익은 209% 증가했다. 이전까지 역대 최대 실적으로 분류됐던 전 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17.23%, 영업이익은 17.24% 올랐다.

넷마블의 이같은 어닝서프라이즈는 모바일RPG 신작 '레이븐'의 히트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레이븐은 출시 1주일만에 모든 차트 1위를 석권하며 대박 행진을 이어갔고 13일인 이날까지도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1위를 기록중이다. 이전 바통을 들고 있던 세븐나이츠, 모두의마블도 각각 매출순위 4,5위에 랭크되어 있는 등 매출 톱5에 자사의 게임 3개를 올려놓았다.

최근 글로벌 출시된 마블 퓨처파이트와 함께 드래곤스트라이커, 크로노블레이드 등 신작에 대한 기대 역시 만만치 않기 때문에 2분기 실적도 고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컴투스 역시 지난 1분기 매출 937억원, 영업이익 35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45%, 영업이익은 1,720% 증가하면서 창사 이래 단일 분기로는 최대 실적을 거뒀다.

'원조 글로벌출시' 모바일 게임으로 불리는 서머너즈워가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견인했고 새로 글로벌 출시된 소울시커가 선전하면서 꾸준한 상승세를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다만 최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시장 예상치는 밑돌면서 실적 발표 당일이던 지난 12일 주가는 2.82% 하락한 16만9,000원, 13일 오전에는 5.61% 떨어진 15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서머너즈워 장기 흥행과 더불어 국내 역시 프로야구2015, 글로벌 시장은 이스트레전드, 소울시커 등의 신작 매출이 올해 실적성장을 이끌어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게임빌은 1분기 매출 356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매출은 2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9.4% 줄었다. 그러나 해외 매출 173억원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47% 성장, 역대 최대 해외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새롭게 모바일게임 전략을 내세우는 기업들도 해외 성장을 성장 모멘텀 중 하나로 내세우고 있듯이 해외 성과는 모바일게임 사업의 중요한 지표"라며 "따라서 이미 해외에서 견고한 실적을 거두고 있는 게임빌과 컴투스는 올해도 탄탄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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