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성상훈 기자] 지난해 월드IT쇼(WIS 2014)에 참가해 '엠커넥트 뮤직 리시버'를 선보였던 성남 벤처기업 컨버스디지털(대표 조영래)이 이번에는 와이파이를 통해 일반 스피커를 무선 스피커로 바꿔주는 신제품 '오넥스 네트워크 덱'을 선보였다.

'오넥스(Aunnex)'는 오디오 넥스트의 준말로 차세대 오디오 솔루션의 함축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와이파이 스피커는 블루투스 스피커와 더불어 음원 시장에서 각광받는 머스트해브 아이템중 하나다.

그동안 블루투스 스피커가 무선 스피커 역할을 담당했지만 HD오디오(192khz/24비트)가 등장하면서 와이파이 스피커가 대안으로 떠올랐다. 블루투스 방식으로는 HD오디오를 100% 재생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와이파이 지원 스피커는 너무 비싸거나 또는 완성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컨버스디지털은 이점을 노려, 일반 스피커를 HD오디오가 지원되는 무선 와이파이 스피커로 전환해주는 오디오 덱을 개발해냈다.

가격은 250달러(25만원)선이다. 컨버스디지털측은 유사한 스펙의 유럽, 일본 제품이 시중가 450~500달러를 형성하고 있다. 경쟁 제품 대비 성능은 비슷하면서 가격은 절반 가량이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내다봤다.

조영래 컨버스디지털 대표는 "하이엔드 기능을 갖춘 HD오디오 재생 스피커는 고가 제품이 대부분"이라며 "기존 오디오를 활용해서 네트워크를 연결해 HD오디오를 들을 수 있는 제품은 아직 출시가 안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대두되고 있는 음악 스트리밍 시장 트렌드에도 합류했다.

와이파이 뿐만 아니라 블루투스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에서 단순히 스트리밍으로 연결해 음악을 들을 수도 있다. 해외 스트리밍 서비스 중 하나인 '디저(Deezer)'는 컨버스 디지털 앱인 엠커넥트에 통합됐다.

국내 서비스는 벅스 뮤직에서 엠커넥트 앱을 지원한다. 벅스 뮤직으로 음악을 감상하다가 스피커로 연결하고 싶다면 아이콘 클릭 하나만으로 바로 연결이 가능하다.

오넥스 네트워크 덱은 오는 27일 열리는 월드IT쇼 2015에서 선을 보이고 오는 3분기내 출시될 예정이다.

◇조영래 컨버스디지털 대표와 일문일답

블루투스 테더링과 달리 사용이 복잡하지 않나?
절대 그렇지 않다. 스마트폰에서 와이파이로 연결하면 그것으로 끝이다. 나머진 원하는 음악을 고르기만 하면 된다. 인터넷에 연결된 와이파이를 사용하므로 데이터 통신이 막히거나 하지도 않는다. 야외에서는 블루투스로, 고정된 장소에서는 와이파이로 연결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사용하면 된다.

해외에서 문의가 많이 온다고 들었다.
지난해 홍콩전자전에 참가했을때는 블루투스 스피커 업체 30~40개 중에 와이파이 기능을 갖고 있는 업체가 한개 정도였다. 올해 참가해보니 7~8개로 늘었다. 그러나 일반 스피커를 와이파이 스피커로 바꿔주는 제품은 우리 솔루션 하나다. 최근의 트렌드를 보면 블루투스 스피커에 사용자들이 많이 익숙해지고 와이파이 오디오 쪽은 올해부터 일반 대중들에게 확산이 되는 시기다.중국쪽은 작년에 생산된 블루투스 스피커가 1억대를 넘었다.

지난해 까지는 해외 오디오 브랜드들이 와이파이 스피커 제품들은 많이 출시를 했다. 다만 시장에서 아직까지 성공적이지는 못했다. 가격이 문제였기 때문이다. 올해 초 홍콩전시관에서 업체들과 많은 미팅을 가졌다. 중국 업체들은 주로 미국, 유럽 제품의 OEM 생산을 하고 있는데, 중국 업체들을 통해 우리 제품에 대해 문의를 많이 해왔다.

ODM외에 자체 출시 계획은 없나?
그동안 해외 유통역량이 부족해 ODM으로 비즈니스를 이끌어 왔지만 자체 출시도 염두하고 있다. 해외 쪽도 이제 준비를 잘 갖춰서 딜러만 잘 만나면 우리 브랜드로 출시할 수도 있다. 다만 오넥스란 브랜드는 신생이라 시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가 관건이다. 마케팅적인 이슈 외에 다른 준비들은 다 되어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PC와 TV용 스피커 시장을 공략하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 이 제품들도 컨버스디지털 와이파이 솔루션을 내장하면 바로 와이파이 스피커로 변신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가격이 크게 왕창 오르거나 하지도 않기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는 내공을 쌓는 시기였고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본다. 기술력에는 자신이 있기 때문에 서비스적인 저변을 넓히는데 주력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