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효정 기자] CJ E&M이 1인 콘텐츠 창작자들의 글로벌 진출과 수익모델 다양화를 본격 지원, 국내 디지털 콘텐츠 생태계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CJ E&M은 7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1인 콘텐츠 창작자들에 대한 ▲새로운 사업모델 발굴 ▲플랫폼 확대 ▲글로벌 진출 등 3대 지원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DIA(다이아) TV)'를 런칭했다.

DIA TV는 기존 MCN(멀티채널네트워크) 사업을 업그레이드 한 새로운 상생 모델로 ‘Digital Influencer & Artist TV’의 약자다. CJ E&M이 DIA TV를 통해 파트너십를 맺는 1인 콘텐츠 창작자들을 전방위로 지원, 이들을 크리에이터 (Creator)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디지털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 (Influencer)로 진화시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CJ E&M은 이를 통해 MCN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 2017년까지 2,000팀의 디지털 콘텐츠 창작 인재를 육성하는 등 국내 MCN생태계를 아시아 넘버원으로 키우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우선 DIA TV 는 지금까지 유튜브로 한정됐던 플랫폼을 다양화, 1인 창작자들의 콘텐츠 확산을 돕고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 중국 최대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쿠(www.youku.com)’, 프랑스의 1위 동영상 공유 사이트 ‘데일리모션 (www.dailymotion.com)’등 해외 각국의 대표 플랫폼과 제휴를 논의 중이며, 오는 6월부터 순차적으로 플랫폼 연동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1인 창작자들의 글로벌 진출 지원도 한층 강화한다. 이를 위해 싱가폴, 대만, 홍콩, 태국 등 동남아 10개국에 송출 중인 CJ E&M의 '채널M’에 다이아TV 1인 콘텐츠 창작자들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방영할 예정이다. 또한 국가별 대표 MCN 사업자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다이아 TV의 1인 창작자들이 해당 국가에 진출할 경우 현지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구축, 글로벌 진출의 문턱을 낮춘다. 현재 북미의 대표 MCN사업자인 'Maker Studios (메이커 스튜디오)’, ‘Fullscreen(풀스크린)’, ‘CDS(씨디에스)’, 일본의 ‘UUUM(움)’ 등과 제휴를 논의 중에 있다.

▲ 유명 크리에이터인 대도서관이 DIA TV 런칭 행사에서 새로운 법인 설립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대도서관과 DH미디어 법인 설립...크리에이터 파트너와 수익모델 발굴

유튜브 플랫폼에서 얻는 광고 수익을 파트너들과 나누는 단순 비즈니스 모델에서 더 나아가 창의적 아이디어가 있는 파트너와는 법인을 설립, 다양한 사업을 시도함으로써 적극적인 수익 모델 개발도 지원한다.

첫 케이스로 올 상반기 중 '대도서관'(본명 나동현)과 함께 가칭 'DH미디어'라는 법인을 설립, 대도서관은 창작 및 후배 양성에 매진하고 CJ E&M은 부가가치 창출을 전방위로 지원한다. 대도서관은 DH미디어를 통해 기획 PD, 영상PD 등 디지털 콘텐츠 전문 인력을 고용하고, 이들과 함께 자신이 인플루언서로 성장할 수 있었던 노하우를 전하는 등 후배 창작자 육성에 집중한다.

CJ E&M은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사업모델 구축을 지원, 그 첫 번째 시도로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추진할 예정이다. O2O서비스는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과 간편 결제기술 등을 활용, 예컨대 모바일 기기나 PC를 통해 요리 콘텐츠 영상을 시청한 고객들에게 콘텐츠에 등장한 요리를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을 찾아줌으로써 1인 창작자들의 콘텐츠와 오프라인 매장을 이어주는 서비스다.

CJ E&M이 1인 회사에 지분을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 동안 축적한 콘텐츠 사업 및 마케팅 전략, 글로벌 네트워크 등 노하우를 총 동원, DH미디어를 지원하는 상생의 모범 사례를 만든다는데 의미가 있다.

이덕재 CJ E&M 방송콘텐츠부문 대표는 “CJ E&M은 DIA TV 런칭과 함께 올해를 MCN 사업 제2의 원년으로 삼고 1인 창작자들이 아시아 넘버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문화를 통한 사업보국이라는 그룹 최고경영진의 경영철학 하에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창의인재 육성에 매진, 전통미디어를 보완할 상생의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를 창조하는데 앞장설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MCN 사업은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1인 혹은 중소 창작자들과 제휴하여 이들의 마케팅, 저작권 관리, 콘텐츠 유통 등 다양한 분야를 지원하는 새로운 디지털 콘텐츠 사업이다. CJ E&M은 크리에이터 그룹이라는 브랜드로 2013년 7월 국내 최초로 MCN사업을 시작해 게임, 음악, 뷰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창작자들을 지원해왔다.

문화산업에 대한 그룹 최고경영진의 확고한 의지를 바탕으로 투자를 지속, 사업 시작 22개월 만에 387팀의 창작자들과 제휴를 맺고 유튜브에서 2,200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했다.

특히 상위 20개 1인 창작자들의 월 평균 수익은 583만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72% 성장하며 ‘창직(創職)’의 대표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디즈니, 타임워너, 컴캐스트, 드림웍스 등 헐리우드의 간판 문화기업들도 부가가치 강화를 위해 잇달아 MCN회사를 인수하거나 투자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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