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성상훈 기자] 칼리 피오리나 휴렛팩커드(HP) 전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공화당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 출마를 선언해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테크크런치 디스럽트에 등장한 칼리 피오리나는 '현대의 기술로 정부를 재구상'한다는 모토를 내걸고 IT 기업 전 CEO답게 페리스코프 앱 스트리밍으로 젊은 유권자층에게 자신을 어필했다. 피오리나는 지난 1999년부터 2005년까지 HP CEO를 지냈다.

그녀는 "실리콘밸리에서의 경험은 세게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에 대해 깊은 통찰력을 주었다"며 "이를 백악관에서 살려내겠다"고 강조했다.

피오리나가 HP CEO로 재직하던 당시에는 대규모 정리 해고가 계속됐고 컴팩과의 합병에 실패하면서 매출도 크게 줄었다. HP 공동창업자 월터 휴렛을 비롯한 이사회 임원진들과도 격렬하게 충돌했다.

HP CEO 재직 당시의 칼리 피오리나 <사진=리코드>

그러나 피오리나는 당시를 회상하면서 스스로 "HP를 침체에서 리더로 살렸다"며 "정치의 세계는 애매한 부분이 많지만 내가 이룩한 숫자는 매우 명백하다"고 자평했다.

2005년 이사회에 의한 자신의 해임 이유를 일부 이사들의 정보유출, 불경기, 그리고 변화에 대한 저항에 의한 것이라고 그녀는 설명했다.

피오리나는 닷컴 버블의 절정에 달하는 시기에 CEO에 취임했고 2000년대 초 거품이 터지는 기간 동안 HP를 지휘해야 했다. 그러나 그녀의 경영자로서의 실적은 최악에 속한다고 테크크런치는 지적했다.

피오리나는 장기적인 과제중 하나로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의한 인터넷 중립성을 규제를 모두 백지화 하겠다고 나섰다.

FCC가 시장 자유 경쟁에 개입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면서 정부가 기술 산업의 혁신을 규제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피오리나는 미국 공화당 대선 여성 주자로는 처음이며 테드 크루즈와 랜드 폴, 마르코 루비오 등 '상원의원 트리오'와 신경외과 의사 출신의 보수 논객인 벤 카슨에 이어 5번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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