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LG전자 올해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G4의 공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앞서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6과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두 제품은 차별화 포인트가 명확해 소비자의 호불호가 전작 대비 명확하게 갈릴 전망이다.

▲ 삼성전자 갤럭시S6 시리즈(좌)와 LG G4

■ 차가운 메탈 vs 따스한 가죽
삼성전자는 갤럭시S6 시리즈에 메탈과 유리 소재를 활용해 차가운 이미지의 디지털적인 감성에 집중했다면 LG전자는 천연가죽을 사용해 아날로그적인 따뜻함을 강조하고 나섰다. 가시적으로 보이는 모습은 완전 반대 성향을 나타내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6에는 스마트폰에 주로 사용했던 알루미늄보다 강도 1.5배, 스크래치 내구성 1.2배 우수한 소재를 사용했다. 20개 이상의 공정과정을 포함해 메탈 프레임을 완성했다. 초음파 용접을 통해 메탈 프레임 자체에 안테나를 붙임으로써 안정적인 네트워크 사용이 가능하게 했다.

갤럭시S6 곡면 디자인을 실현하기 위해 3D 글래스 열 성형이 도입됐다. 섭씨 800도 이상의 고온에서 가열한 금형 사이에 유리를 넣고 눌러 유리 전체를 좌우대칭으로 가공하는 방식이다. 3개 방향으로 모양을 만들수 있다. 곡선 적용도 가능하다.

유리를 좀 더 빛나게 하기 위해서는 나노 멀티 코팅 기법을 적용했다. 나노 크기의 컬러 코팅을 수차례 입히는 방식이다. 풍부한 색상 구현과 보는 각도에 따른 색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는 G4에 0.001 마이크로미터 모공을 갖춘 암소 소가죽만을 수급해 적용했다. 질 높은 천연가죽은 통풍성이 뛰어나 장시간 사용해도 쾌적함을 느낄 수 있다. 이를테면 인조가죽 소파는 땀이 차고 찝찝한데 비해, 천연가죽 소파는 통풍이 잘돼 냄새가 나지 않고 부드러운 질감이 오래 지속되는 원리와 같다.

‘천연가죽’은 다른 소재와 달리 쓰면 쓸수록 사용자의 감성과 체취가 베어 든다. 후면커버의 가운데를 지나는 ‘스티칭은 명품 가죽제품에 들어가는 실을 만드는 독일 ‘귀터만’의 ‘마라’ 제품 라인업을 사용했다.

‘배지터블 태닝’, ‘엣지코팅’과 같은 후가공 처리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배지터블 태닝’은 식물성 염료를 가죽에 발라 습한 상온에서 오래 써도 부패하지 않도록 해주는 자연친화적인 공법이다. ‘엣지코팅’은 가죽 테두리의 올이 풀리지 않게끔 특수 염료를 여러 번 바르는 공법이다

▲ LG G4 천연가죽 공정

■ 슈퍼 아몰레드 vs 퀀텀점프 IPS
갤럭시S6 시리즈와 LG G4는 디스플레이 패널과 커브드 형태에 따라 다른 화면을 보여준다.

갤럭시S6는 인치당픽셀수 577ppi 5.1인치 QHD 수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최고 600cd/m2의 밝기를 지원한다. 밝은 야외에서도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다.

'갤럭시 S6 엣지'는 양측 곡면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독특한 화질을 경험할 수 있다. 자연스런 입체감과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 또한 매력이다.

LG전자 G4에 적용되는 5.5인치 QHD 디스플레이는 iPS 패널이다. 120% 색재현율을 갖춰 한층 풍부하고 정확한 색 표현이 가능하다.

어드밴스트 인셀 터치 기술이 적용돼 화면에 물이 묻어도 터치한 지점을 정확하게 인식해 준다. 전작과 달리 명암비는 50% 향상됐다. 소비전력 증가 없이 휘도를 30% 더 높였다. 야외시인성이 더 높아졌다. LG전자는 G4 IPS 패널에 대해 ‘퀀텀 점프’한 디스플레이라 부르고 있다.

■ 삼성 엑시노스 vs 퀄컴 스냅드래곤
스마트폰의 성능을 가늠해주는 두뇌도 다르다. 삼성전자는 자체 모바일 프로세서인 엑시노스7420이 장착됐다. LG전자는 퀄컴 스냅드래곤810이 유력시되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6에는 반도체 기술이 집약됐다. 전작보다 성능과 전력효율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 갤럭시S5에 장착된 모바일 프로세는 엑시노스5422로 28나노미터 공정의 ARM 코어텍스 A15와 A7를 엮은 옥타코어 프로세서다. 갤럭시S6에는 14나노미터 공정을 기반으로 A57과 A53 코어를 엮어 64비트 엑시노스7420을 안착시켰다.

LPDDR4 규격의 3GB 메모리와 빠른 속도가 매력인 UFS 2.0이 적용됐다. 말리-T760 GPU와 3밴드 주파수집성기술을 지원하는 엑시노스 모뎀333이 투칩 형태로 장착됐다.

LG전자 G4는 앞서 출시된 G플렉스2와 마찬가지로 스냅드래곤810이 장착될 가능성이 높다. 퀄컴이 그간 집중했던 크레이트(Krait) 설계 방식을 버리고 ARM의 차세대 코어 A57과 A53 및 빅리틀 프로세싱을 최초로 도입한 프로세서다. 스냅드래곤810도 ARMv8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64비트칩으로 A57 4개 코어와 A53 4개 코어를 엮은 옥타코어 프로세서다.

스냅드래곤810은 특히 그래픽 성능을 비약적으로 올린 아드레노430과 3개의 LTE 주파수를 엮어 하향 최대 450Mbps 속도를 낼 수 있는 고비 9x45 통신모뎀을 장착한 원칩이다.

한편, 스냅드래곤808이 장착될 것이라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A57 2개 코어와 A53 4개 코어를 엮은 헥사코어 프로세서로 아드레노418 GPU가 결합됐다.

■ 카메라 vs 카메라
갤럭시S6는 후면 1,600만, 전면 500만의 고화소에 밝은 렌즈를 사용했다. 조리개값은 F1.9다. 어두운 환경에서도 빠르고 선명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역광 상태에서도 풍부한 색감의 사진을 바로 촬영할 수 있는 실시간 HDR 기능을 후면뿐만 아니라 전면 카메라에도 적용해 생생한 셀피를 촬영할 수 있게 해준다.

어떤 화면에서도 홈 버튼을 2번 연속해서 누르거나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면 단 0.7초만에 카메라를 실행시켜주고, 움직이는 물체를 자동으로 추적해 포커스를 맞춰 중요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사진으로 기록할 수 있게 해준다.

LG전자 G4의 카메라는 LG이노텍이 담당한다. LG이노텍은 조리개 값이 F1.8인 1600만화소 광학식손떨림보정 기능이 추가된 카메라다. 전작인 G3에 F2.4 카메라 모듈 대비 약 80%의 더 많은 광량을 받아들인다. 조리개값은 F1.8이다.

LG이노텍은 이미지센서에 닿는 광량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자체 디자인한 초정밀 대구경 모듈 구조를 적용했다. 렌즈 크기를 2배 확대하고 매수도 6매로 증가시켰다. 전면은 800만 화소로 높아진다.

LG이노텍은 전면 카메라에 두께가 0.11mm에 불과한 초박막 글래스타입 블루필터를 적용했다. 렌즈에 들어오는 적외선을 차단하고 가시광선 투과율을 높여 자연스럽고 정확한 색을 표현할 수 있다.

▲ 삼성전자는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해 무선충전 인프라를 늘렸다.

■ 사용자 경험 vs 사용자 경험
갤럭시S6는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무선충전 표준인 WPC와 PMA 인증을 스마트폰 최초로 모두 획득했다. 무선충전 패드 위에 올려놓기만 하면 충전할 수 있다.

전작인 갤럭시 S5 대비 1.5배 빠른 유선 충전 속도를 제공하며 소모 전력을 최적화하여 10분 충전으로 약 4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최근 삼성전자는 일상 생활에서 ‘갤럭시S6’의 무선 충전 기능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들과 함께 협업 마케팅을 시작했다. 탐앤탐스, 롯데백화점, 서가앤쿡, 이철헤어커커 등 국내 브랜드 200여개의 매장에 ‘갤럭시S6’ 무선 충전기를 설치했다.

삼성전자의 독자적인 모바일 보안 플랫폼 '녹스'와 지문인식스캐너를 통해 보안 솔루션을 제공한다. 스마트 기기의 하드웨어부터 운영체계, 애플리케이션까지 각 계층별로 최적화된 보안 솔루션이 적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실시간으로 단말과 데이터를 보호하고, 멀티 태스킹과 관리모드가 더욱 향상된 녹스 플랫폼이 탑재된다.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어디에서나 이용할 수 있는 '삼성 페이' 서비스가 도입됐다. '삼성 페이'는 NFC 방식뿐 아니라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바코드 방식을 지원한다. 결제시 카드 번호 대신 임시 번호인 토큰 정보를 사용함으로써 보안을 강화했다.

LG G4에는 LG전자가 최근 개발한 ‘LG UX 4.0’이 첫 도입된다. 전작 G3에 적용된 제스쳐샷과 터치앤슛 등을 잇는 다수의 기능이 추가됐다.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촬영할 수 있는 ‘퀵 샷’ 기능이 더해졌다. 후면 하단 볼륨버튼을 두 번 연속 누르면 카메라 앱이 실행된다. 일정, 음악, 헬스 등 각 앱에 흩어져 있는 정보들을 위젯 형태로 모아 볼 수 있는 ‘스마트 게시판’도 사용 가능하다.

카메라는 전문가, 일반, 심플 등 3가지 촬영모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전문가 모드는 다양한 설정을 통해 전문가용 DSLR 카메라 수준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캘린더’는 사용자가 설정한 다양한 옵션에 따라 여러 곳의 일정을 한 곳에 모아 관리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됐다. SNS상의 일정을 드래그 한번으로 손쉽게 가져올 수 있어 중요한 일정을 놓치지 않고 관리할 수 있다. ‘갤러리’는 촬영 시간과 위치를 인식해 자동으로 앨범을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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